또 다른 배트맨 게임 개발사인 WB Games 몬트리올도 제작에 참여했다. 이 스튜디오는 Batman: Arkham Origins와 Gotham Knights를 만든 곳이다.
결국 이번 작품은 단순히 레고 시리즈의 확장이 아니라, 워너브라더스 내부의 여러 ‘배트맨 개발 경험’이 모인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다.
플레이어들이 가장 먼저 느끼는 유사점은 전투 시스템이다.
프리뷰에 따르면 이 게임은 적의 공격 타이밍에 맞춰 반격하고 콤보를 이어가는 ‘카운터 중심 근접 전투’ 구조를 사용한다. 이는 Batman: Arkham Asylum에서 유명해진 프리플로우(Free‑Flow) 전투 시스템과 매우 비슷하다.
다만 레고 게임 특성에 맞게 난이도와 조작은 단순화됐다. 결과적으로 아캄 스타일의 리듬감 있는 전투를 유지하면서도 가족 친화적인 협동 플레이 구조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조정됐다.
스텔스 디자인에서도 아캄의 영향이 분명하다.
일부 미션은 밀폐된 스텔스 아레나에서 배트맨이 가젯, 높은 지점, 환경 요소를 활용해 적을 하나씩 제거하는 구조로 진행된다. 이런 방식은 아캄 시리즈의 대표적인 스텔스 구간인 ‘프레데터(Predator)’ 전투와 매우 유사하다.
이전 레고 배트맨 게임들이 퍼즐 중심 레벨 디자인에 가까웠다면, 이번 작품은 전술적인 잠입 플레이가 추가된 것이 큰 변화다.
게임의 규모도 크게 확장됐다.
이번 작품에서는 완전히 탐험 가능한 오픈월드 고담 시티가 등장한다.
플레이어는 건물 사이를 그래플링으로 이동하거나 여러 구역을 돌아다니며 활동할 수 있다. 도시 곳곳에는 수집 요소와 퍼즐, 사이드 활동이 배치되어 있는데, 이는 레고 게임 특유의 구조이면서도 현대 슈퍼히어로 오픈월드 게임과 비슷한 설계다.
또한 **배트케이브(Batcave)**는 게임 전체에서 중요한 허브 역할을 한다.
초기 리뷰에서도 이런 영향은 강하게 언급된다.
한 매체는 이 게임을 **“이름만 다른 새로운 아캄 게임”**이라고 표현하며, 록스테디식 전투와 Arkham Knight 스타일 오픈월드, 그리고 TT Games 특유의 유머가 결합됐다고 평가했다.
캠페인은 드롭인 방식 협동 플레이로 전체를 진행할 수 있으며 로빈, 캣우먼, 짐 고든 등 다양한 캐릭터를 플레이할 수 있다. 각 캐릭터는 퍼즐과 이동에 필요한 고유 능력을 가지고 있다.
레고 배트맨: 레거시 오브 더 다크 나이트는 다음 플랫폼으로 출시된다.
출시일은 2026년 5월 22일이며 Nintendo Switch 2 버전은 2026년 후반 출시 예정이다.
Batman: Arkham 시리즈는 슈퍼히어로 게임 장르의 기준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려한 전투 시스템, 긴장감 있는 스텔스, 디테일한 고담 오픈월드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이번 레고 배트맨 신작은 단순히 그 스타일을 참고한 것이 아니라 그 시스템을 만든 개발자들이 실제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그래서 결과물도 독특하다. 레고 특유의 가볍고 협동 중심적인 게임 구조에 아캄 시리즈의 디자인 철학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배트맨 게임이 탄생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