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스퀘어는 이번 보고서가 노동자와 가족 등 27명 인터뷰를 기반으로 작성됐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에는 사우디 전역 4개 지역에서 활동하는 21개 계약업체 및 하청업체 노동자가 포함됐다.
인터뷰에 응한 노동자들은 여름철 섭씨 50도를 넘는 극단적인 더위 속에서 작업해야 했다고 말했다. 일부 노동자는 현장에서 동료들이 더위로 쓰러지거나 실신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특히 아람코 시설에 연료를 공급하는 탱커 트럭 운전기사의 경우 근무 시간이 매우 길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일부는 최대 19시간 연속 근무를 했으며, 휴식 시간이 부족해 차량 안에서 잠을 자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런 조건은 대형 교통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노동자 숙소 환경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인터뷰 대상자의 3분의 1 이상이 과밀하거나 비위생적인 숙소에서 생활했다고 말했다. 일부 숙소는 유엔 해비타트(UN‑Habitat)가 정의하는 슬럼 주거 조건에 해당한다고 보고서는 주장한다.
보고서가 가장 강조하는 문제 중 하나는 보상 접근성이다.
이 보고서는 사우디의 글로벌 스포츠 투자 확대와 맞물리면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사우디는 2034년 FIFA 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됐고, 아람코는 여러 국제 스포츠 대회의 주요 스폰서로 활동하고 있다. 인권단체들은 이런 상황에서 대형 스포츠 행사와 기업 후원이 노동권 보호 문제를 더 엄격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026년 4월에는 유엔 인권 전문가들도 사우디 정부에 대해 긴급 조치를 촉구하며, 약 1,600만 명에 달하는 이주노동자가 여전히 학대와 노동 착취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Comments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