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중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발표 직후에도 실제 사용자에게 기능이 즉시 활성화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일부 판매 직원이나 차량 소유자들은 아직 소프트웨어 활성화 안내를 받지 못했다고 전해졌으며, 초기에는 제한적이거나 단계적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
즉 이번 발표는 전면적인 즉시 출시라기보다 규제 승인 이후 롤아웃이 시작되는 신호에 가깝다.
테슬라는 수년 동안 FSD를 중국에 도입하려고 시도해 왔지만 여러 차례 일정이 미뤄졌다.
중국 정부는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특히 데이터 보안, 지도 데이터, 차량 안전 관리 문제를 엄격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규제 환경 때문에 테슬라의 고급 운전자 보조 기능 승인도 신중하게 진행됐다 .
테슬라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내 AI 학습 센터를 구축하는 등 현지화 작업도 진행했다. 이는 중국 도로 환경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FSD 알고리즘을 훈련하기 위한 조치였다 .
사실 중국 테슬라 차량에 지능형 주행 기능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전부터 차량에는 **‘지능형 보조 주행(Intelligent Assisted Driving)’**으로 불리는 기능이 제공돼 왔다. 이 기능은 테슬라의 FSD 소프트웨어 스택 일부를 기반으로 하지만, 북미에서 제공되는 FSD 경험보다 기능 범위가 제한적이었다 .
예를 들어 일부 시승 차량에는 FSD v13 버전이 탑재돼 체험이 가능했지만, 자동 후진 등 일부 기능은 빠져 있었고 일반 고객에게 널리 제공되지는 않았다 .
이번 발표는 이러한 제한된 기능에서 보다 완전한 FSD 패키지로 확장하려는 단계로 해석된다.
출시 이전에도 테슬라가 중국에서 FSD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가 여러 차례 포착됐다.
이러한 움직임은 테슬라가 단순히 미국용 소프트웨어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중국 환경에 맞춘 별도의 개발·검증 체계를 구축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출시 시점도 눈길을 끌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롤아웃은 일론 머스크가 미국 대통령 대표단의 일원으로 베이징을 방문한 지 약 일주일 뒤 발표됐다 . 물론 방문 자체가 규제 승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는 증거는 없지만, 첨단 자동차 기술이 미중 경제 관계와도 밀접하게 얽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FSD를 확대하려는 또 다른 이유는 현지 기업과의 경쟁이다.
특히 전기차 기업 샤오펑(XPeng) 은 자사의 자율주행 기술이 2026년 8월까지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 FSD를 능가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
XPeng은 Vision‑Language‑Action(VLA) 기반 아키텍처를 강조하며 복잡한 도시 환경에서도 더 나은 주행 능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이미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과 AI 기반 운전자 보조 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어, 테슬라가 다른 지역보다 훨씬 강력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럼에도 이번 발표는 테슬라에게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단계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며, 차량 경쟁력의 핵심 요소 중 하나가 이제 스마트 주행 소프트웨어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FSD Supervised 도입은 다음과 같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테슬라의 FSD Supervised 중국 출시는 수년간 이어진 규제 불확실성을 넘은 중요한 이정표다. 하지만 기술적으로는 여전히 운전자 감독이 필요한 보조 시스템이며 완전 자율주행은 아니다.
앞으로의 진짜 관전 포인트는 단순한 출시가 아니라,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에서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어떤 ‘스마트 주행 경쟁’을 벌이게 될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