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업그레이드는 단순히 주문서만 추가한 것이 아니라 사용자 경험도 크게 바꿨다.
초보 사용자를 위한 Simple Mode에서는 한 번의 클릭으로 롱 또는 숏 포지션을 열거나 닫을 수 있다. 미리 설정된 포지션 크기를 선택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복잡한 마진 설정 없이도 거래가 가능하다.
경험 많은 트레이더를 위한 Pro Mode에서는 보다 전문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이 변화의 배경에는 온체인 무기한 선물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있다.
시장 열기가 다소 식은 이후에도 규모는 여전히 크다. DeFiLlama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3월 온체인 무기한 DEX의 월 거래량은 약 6,990억 달러였다. 이는 2025년 10월의 약 1.36조 달러 정점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거대한 시장이다.
현재 이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플랫폼 중 하나가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다.
시장 점유율을 보면 그 영향력이 분명하다.
주문서 구조 덕분에 시장 깊이와 체결 가격을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어, 많은 트레이더들이 전략적 거래에 이 플랫폼을 선호한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팬케이크스왑의 공식 문서다. Perpetual Trading V2 문서에서는 오히려 주문서 인터페이스를 제거하고 ALP 유동성 풀과 오라클 가격 모델을 사용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반면 2026년 5월 업그레이드를 다룬 여러 보고서는 주문서 기반 구조로 전환됐다고 설명한다. 이는 제품 버전 차이거나 문서 업데이트가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DeFi 인프라가 빠르게 변화하는 분야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팬케이크스왑의 이번 결정은 DeFi의 흐름을 보여준다. 많은 파생상품 DEX가 이제 단순 AMM이나 오라클 가격 모델에서 벗어나 주문서 기반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
목표는 분명하다.
탈중앙화의 투명성과 자기 자산 보관(self‑custody)을 유지하면서도 중앙화 거래소 수준의 거래 성능을 제공하는 것.
만약 팬케이크스왑의 업그레이드가 전문 트레이더들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다면, 온체인 파생상품 시장에서 하이퍼리퀴드가 가진 우위에 의미 있는 경쟁 압력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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