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발표된 자금 조달 패키지는 지분 투자와 부채를 결합한 구조다.
투자 라운드는 Vivo Capital이 주도했으며, 전략적 파트너인 SK Biopharmaceuticals를 비롯해 Chengwei Capital, HSG, Junson Capital, Yunion, Plaisance, Sky9 Capital, TSG Capital 등 기존 및 신규 투자자가 참여했다.
방사성 의약품 분야에서는 연구개발뿐 아니라 동위원소 생산·운송·투여까지 이어지는 복잡한 공급망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혼합형 자금 구조는 임상과 제조 투자를 동시에 추진하는 데 활용된다.
이번 투자에서 가장 큰 목적 중 하나는 풀라이프의 악티늄‑225 기반 표적 방사선 치료제 프로그램을 가속하는 것이다.
대표 후보 물질은 다음과 같다.
이 약물들은 악티늄‑225라는 알파 입자 방출 동위원소를 이용해 암세포에 방사선을 직접 전달한다. 정상 조직에 대한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를 공격하는 것이 목표다.
풀라이프는 자체 플랫폼 UniRDC를 활용해 이러한 방사성 의약품 후보를 개발하고 있으며, 회사는 2026년까지 여러 개의 임상 단계 프로그램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투자금의 또 다른 핵심 사용처는 유럽 내 방사성 의약품 생산 인프라 확장이다.
풀라이프는 벨기에 왈로니아 지역 **젬블루(Gembloux)**에 방사성 의약품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해당 시설은 약 4,000㎡ 규모의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생산 허브로 설계됐다.
벨기에 원자력 규제기관인 **FANC(연방 핵통제청)**은 이 시설의 건설과 운영을 승인했으며,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이 가능하다.
방사성 의약품 산업에서 동위원소 공급은 가장 큰 병목 중 하나다. 악티늄‑225는 특히 생산량이 제한된 희귀 동위원소로, 많은 회사들이 임상 개발 속도보다 공급 부족 문제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풀라이프는 Eckert & Ziegler 등 동위원소 공급 업체와 협력 계약을 체결해 악티늄‑225 확보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이번 1억5천만 달러 투자에는 분명한 전략이 담겨 있다.
최근 방사성 의약품 업계에서는 단순히 신약 후보를 개발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동위원소 공급, 의약품 제조, 임상 개발을 한 회사 안에서 통합하는 ‘수직 통합 전략’**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풀라이프가 벨기에 생산 거점과 임상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강화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러한 전략이 성공한다면 회사는 차세대 알파 방출 방사선 치료 시장에서 중요한 플레이어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