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데이터센터 투자 전망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습니다. BofA 글로벌 리서치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지출이 2026년 1조 달러에 이르고, 2028년에는 2조1천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18
다만 이 전망은 AI 인프라 구축에 투입될 자금의 규모를 가리킵니다. 지출이 커진다는 사실만으로 기업의 이익이나 투자자의 수익까지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BofA의 데이터센터 전망
BofA에 따르면 2022년 2,750억 달러였던 데이터센터 시장은 2030년 2조9,300억 달러까지 커질 수 있습니다. AI가 성장을 이끌어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시장 전체의 연평균 성장률이 37%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습니다.
18
이 성장률은 2025~2030년을 대상으로 한 수치입니다. 2022년 시장 규모와 2030년 전망치 사이의 연간 성장률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18
데이터센터 한 곳을 짓는 데 드는 비용
데이터센터 건설에는 건물뿐 아니라 서버와 이를 뒷받침하는 설비에도 큰돈이 들어갑니다. BofA는 일반 데이터센터의 건설 비용을 메가와트당 약 4,900만 달러로 추산했습니다. 이 가운데 IT 관련 비용이 78%를 차지하며, 서버 비용은 메가와트당 약 3,14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12
22
AI에 특화된 이른바 ‘네오클라우드’ 시설의 비용 추산치는 메가와트당 약 5,700만 달러입니다. 일반 시설의 추산치보다 약 16% 높은 수준입니다.
8
12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시설이라고 해서 전력 용량을 기준으로 한 비용까지 낮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수혜 가능성은 서버에만 국한되지 않아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는 서버를 넘어 산업재 공급망에도 수요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발전기, 건설 장비, 스위치기어와 냉각 장비를 만드는 산업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지출을 중요한 매출원으로 삼고 있습니다.
6
전력 확보 역시 인프라 구축의 과제입니다. 로이터는 미국의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전력망 제약 속에서 빠르고 안정적인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료전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21 데이터센터를 짓고 컴퓨터 장비를 설치하는 것뿐 아니라, 이를 가동할 전력을 마련하는 일도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투자 확대가 곧 투자 수익은 아니다
BofA 전략가 세바스티안 래들러는 하이퍼스케일러의 향후 12개월 지출 전망이 2025년 초 3,300억 달러에서 1조 달러로 높아졌다고 언급했습니다.
36 하이퍼스케일러는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을 뜻합니다. 전망치의 급격한 상향은 AI 인프라 투자에 쏠린 기대가 얼마나 커졌는지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인프라에 얼마를 투자할 것인지와 그 투자로 얼마의 매출·이익을 거둘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데이터센터 건설 붐이 이어져도 어떤 기업이 가장 큰 몫을 가져갈지, 투자자에게 어떤 수익을 안길지는 이 전망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시장 규모 전망과 기업별 실적·투자 수익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