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8만1,000달러를 넘어선 직후 일일 상대강도지수(RSI)가 85를 웃돌면서 시장의 시선이 다시 강세장 전환 여부에 쏠리고 있다. 애널리스트 Sykodelic은 이 수치가 약세장에서는 전례가 없던 수준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는 특정 분석가의 역사적 비교일 뿐 시장 전체가 합의한 규칙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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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흐름을 종합하면 비트코인이 초기 강세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은 커졌다. 현물 수요 지표가 개선됐고, CryptoQuant의 불 스코어도 일주일 만에 30에서 80으로 상승했다. 다만 이것만으로 새로운 강세 사이클이 이미 시작됐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CryptoQuant가 제시한 보다 중요한 확인 조건은 365일 이동평균선인 약 8만3,000달러 위에서 종가를 형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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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I 85가 실제로 의미하는 것
RSI는 최근 가격 움직임의 속도와 강도를 측정하는 지표다. 85를 넘었다는 것은 단기 매수 momentum이 매우 강하다는 뜻이지만, RSI 하나로 시장 사이클을 판별할 수는 없다. 강한 RSI는 대형 추세가 막 가속되는 구간에서도 나타나지만, 이후 차익실현이나 횡보, 급격한 반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이번 RSI는 매수세가 최근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는 증거이지, 비트코인이 이미 약세장에서 확립된 강세장으로 완전히 전환했다는 증명은 아니다. 수요와 투자자 수익성, 장기 추세 지표가 함께 개선될 때 신호의 신뢰도가 높아진다.
2024년 11월의 이른바 ‘수직적 축적(vertical accumulation)’ 패턴과 비슷하다는 분석도 돌파 시나리오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과거 패턴과의 유사성은 어디까지나 확률적 참고 자료다. 확인 신호라기보다는 현재 상황을 해석하는 맥락으로 봐야 한다.
강세 전망이 힘을 얻은 이유
CryptoQuant 불 스코어, 일주일 만에 30에서 80으로
CryptoQuant의 불 스코어는 일주일 만에 30에서 80으로 상승했다. 현물과 선물 수요가 개선되는 가운데, 10개 세부 지표 중 8개가 강세 신호로 전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치는 2025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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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여건이 빠르게 달라졌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다만 불 스코어는 CryptoQuant가 자체적으로 구성한 종합 지표다. 현재 여러 신호의 조합을 보여줄 뿐, 특정 가격 경로를 보장하거나 기술적 확인의 필요성을 없애는 지표는 아니다.
불-베어 사이클 지표도 개선
CryptoQuant의 불-베어 시장 사이클 지표는 손익(P&L) 지수와 그 365일 이동평균선의 차이를 측정한다. 손익 지수에는 MVRV, NUPL, 장기·단기 보유자 SOPR 비율이 결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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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단기 흐름이 장기 추세보다 우호적으로 바뀌거나 지표가 플러스 영역으로 향한다면, 여러 온체인 지표에서 투자자 수익성과 momentum이 함께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RSI 하나만 보는 것보다 폭넓은 신호인 셈이다. 다만 이 지표 역시 시장 국면의 momentum을 보여주는 도구이지, 약세장과 강세장을 완벽하게 가르는 절대 기준은 아니다.
현물 수요가 상승의 기반을 제공
CryptoQuant의 ‘겉보기 수요(apparent demand)’ 지표는 1년 넘게 움직이지 않은 비트코인 공급량의 순변화를 신규 발행량으로 조정해 추적한다. 30일 수요가 플러스라는 것은 장기간 휴면 상태였던 물량이 시장에 풀리는 속도보다 시장이 비트코인을 흡수하는 속도가 빠르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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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 축적을 동반한 상승은 파생상품 포지션만으로 움직이는 랠리보다 상대적으로 지속 가능성이 높다. 최근 상승 과정에서는 ETF 순유입과 선물시장 활동도 개선됐으며, 8월 21일로 끝난 주간의 비트코인 ETF 순유입액은 약 19억달러로 집계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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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강세 사이클을 확정할 수 없는 이유
8만3,000달러라는 장기 추세선
결국 핵심은 가격 구조다. 비트코인은 잠시 8만1,000달러를 넘어섰지만 이후 매도 압력을 받으며 7만9,000달러 부근으로 되돌아왔다. 이에 따라 8만1,000~8만3,000달러 구간은 확정된 지지선이 아니라 여전히 저항선으로 남아 있다. CryptoQuant의 분석에서 공식적인 강세장 확인에 필요한 수준은 약 8만3,000달러의 365일 이동평균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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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설득력 있는 확인 과정은 다음과 같다.
- 일일 종가, 가능하면 주간 종가 기준으로 365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할 것.
- 돌파 이후에도 현물 중심의 수요가 이어질 것.
- 과거 저항 구간을 다시 테스트했을 때 해당 가격대가 지지선으로 작동할 것.
- 강제 청산이 급증하거나 미결제약정이 급감하지 않는 가운데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
이 조건들이 나타나기 전까지 이번 상승은 초기 회복, 약세장 숏 스퀴즈 또는 실패한 돌파 시도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전 고점과는 여전히 큰 거리
8만1,000달러까지의 상승은 강력했지만, 비트코인은 2025년 10월 기록한 12만6,000달러 이상의 고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크게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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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과의 거리가 멀다는 사실만으로 약세라고 볼 수는 없다. 새로운 강세장은 이전 고점보다 상당히 낮은 가격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하지만 단 한 번의 momentum 폭발만으로 과거 상승 추세가 자동으로 복원되는 것은 아니다. 기존 보유자들이 저항선 부근에서 매도할 수 있어 추가 공급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차익실현이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다
미실현 이익 증가와 대형 보유자들의 약 6억1,400만달러 규모 실현 이익은 잠재적인 분배 위험을 가리킨다. CryptoQuant 문서에 따르면 미실현 이익률이 지나치게 높으면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 다만 하루 동안 발생한 실현 이익만으로 방향성을 단정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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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있게 해석하면, 차익실현은 이번 랠리를 무효화하는 요인은 아니지만 8만3,000달러 위로 올라가는 길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수요가 약해지는 동시에 보유자들의 매도가 강해지면, 비트코인은 추가 돌파에 앞서 더 낮은 지지선을 재시험할 수 있다.
파생상품 시장은 상승 동력이자 위험 요인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미결제약정은 약 95억4,000만달러로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30 미결제약정은 파생상품 시장의 노출 규모를 보여주지만, 해당 포지션이 헤지인지, 레버리지 롱인지, 나중에 강제 청산될 숏인지까지 구분해주지는 않는다.
CryptoQuant는 거래소의 미결제약정을 비트코인 보유량과 비교하면 이용자 레버리지의 상대적 수준을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12 따라서 미결제약정의 방향이 중요하다.
- 현물 수요와 함께 미결제약정이 증가하는 경우: 새로운 포지션이 상승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지만, 동시에 청산 위험도 커진다.
- 가격이 오르는데 미결제약정이 감소하는 경우: 새로운 롱 포지션 유입보다 숏커버링이나 기존 포지션 정리가 상승을 이끌었을 가능성이 있다.
- 펀딩비가 중립 또는 마이너스인 경우: 레버리지 롱이 과도하게 몰리지 않았다는 뜻일 수 있어 숏 스퀴즈 여지가 남지만, 자동으로 강세 신호가 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숏커버링, 미결제약정 감소, 롱·숏 비율 하락이 함께 나타났다는 점은 강세 해석을 복잡하게 만든다. 이는 과도한 레버리지가 해소된 건강한 조정 과정일 수도 있지만, 상승 동력의 일부가 신규 자금 유입이 아니라 기존 포지션 청산에서 나왔다는 뜻일 수도 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량이 정체돼 있다는 점도 전체 가상자산 유동성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주장에는 부담이다. ETF와 현물시장을 통한 수요를 부정하는 신호는 아니지만, 모든 주요 유동성 지표가 랠리를 확인해준 상황은 아직 아니다.
엇갈리는 신호를 어떻게 읽어야 하나
현재 데이터는 두 가지 해석을 모두 허용한다.
강세론: RSI 85 상회, 현물 수요 개선, ETF 자금 유입, 불 스코어 80, 사이클 지표 개선은 약세 국면이 끝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CryptoQuant가 말하는 새로운 강세장의 초기 단계라는 해석과도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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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론: 비트코인은 아직 장기 추세선 위에서 돌파를 확정하지 못했다. 저항선, 실현 이익, 레버리지, 숏커버링이 남아 있어 빠르게 오른 뒤 구조적 반전이 완성되기 전에 다시 밀릴 수 있다.
가장 방어적인 결론은 초기 사이클의 강세 전환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아직 미확정이라는 것이다. 약세장이 끝났다는 분석가들의 주장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지만, 가격이 이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해석의 영역에 머문다.
무엇이 확인 신호이고, 무엇이 무효화 신호인가
비트코인이 약 8만3,000달러 위에서 주간 종가를 형성하고, 이후 해당 구간을 성공적으로 재시험한다면 강세 사이클 전망은 크게 강화될 수 있다. 여기에 ETF 순유입과 긍정적인 현물 수요, 건전한 선물시장 포지셔닝이 이어진다면 청산이 아니라 실질적인 매수세가 돌파를 이끌었다고 판단하기 쉬워진다.
반대로 8만1,000~8만3,000달러 구간에서 다시 거부된다면 시장은 확정된 강세장보다는 회복 시도에 머물게 된다. 가격 하락과 함께 미결제약정이 감소하거나, 실현 이익이 급증하고 수요가 약해질 경우 위험은 더 커진다. 이때 파생상품 청산이 하락폭을 증폭시킬 수 있다.
현재 비트코인의 RSI는 시장 momentum이 바뀌었다는 경고로 보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새 강세 사이클에 대한 최종 판정문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