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일시적인 반짝 상승이 아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4월 유럽연합(EU), EFTA, 영국 전역의 테슬라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6.5% 증가한 10,654대를 기록하며 봄철 회복 탄력을 입증했다 . EU 내에서만 보면 4월 등록 대수는 67% 이상 증가한 9,169대에 달하며, 3월(84% 이상 증가)과 2월(1년여 만의 첫 성장)에 이어 3개월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 유럽 전역의 연초부터 4월까지 누적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5.8% 증가한 89,429대를 기록하며, 초기 단계지만 분명한 회복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
눈에 띄는 성장률에는 한 가지 중요한 전제가 깔려 있다. 바로 전년도인 2025년의 실적이 유독 부진했다는 점이다. 당시 테슬라는 머스크 CEO의 정치적 발언으로 촉발된 소비자 불매 운동과 스웨덴 등 주요 시장에서의 노동 파업 여파로 유럽 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하락했다 . 예를 들어 프랑스의 655% 증가라는 수치는 충격적으로 보이지만, 이는 2025년 5월의 등록 대수가 워낙 낮았기에 가능한 수치다
.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회복이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수준임에는 분명하지만, 회복의 진정한 강도는 연말로 갈수록 전년 대비 비교 기준이 정상화될 때 더 분명해질 것이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연속적인 성장세는 무시하기 어렵다. 스웨덴의 5월 판매량 858대는 4월의 429대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테슬라는 스웨덴에서 5월 한 달간 등록된 전체 신규 승용차의 약 3.3%, 순수 전기차 등록 대수의 약 8% 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 스웨덴 내 테슬라 판매량의 4분의 3 이상을 모델 Y가 책임지며 그 저력을 재확인시켜 주었다
.
테슬라의 유럽 회복은 BYD로 대표되는 중국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이 한층 격화되는 가운데 진행 중이다. 4월 BYD는 유럽에서 약 27,008대를 등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을 두 배 이상 늘리며 성장 속도 면에서 테슬라의 최근 급등을 뛰어넘었다 . 이는 테슬라가 2025년의 저점 대비 잃어버린 땅을 회복하고 있지만, 급성장하는 유럽 전기차 시장의 절대 강자 자리를 꿰찼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글로벌 관점에서 테슬라는 2026년 1분기에 358,023대를 인도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6% 성장하는 데 그쳤다. 글로벌 예측 시장에서는 2분기 전 세계 인도량을 425,000~450,000대로 추정하고 있으며, 최근 유럽 시장의 강세를 고려하면 이 목표는 점점 더 달성 가능해 보인다. 5월까지 이어진 주간 판매 속도가 계속된다면, 유럽 시장이 이 목표 달성의 견인차 역할을 할 공산이 크다.
5월 등록 데이터는 아직 모든 시장을 포괄하는 ACEA 공식 집계가 아닌 국가별 보고서에 기반한 것이지만, 테슬라에게 분명 긍정적인 신호다 . 이 데이터는 한때 위기에 빠졌던 브랜드가 가격 정책 조정과 모델 Y의 지속적인 인기에 힘입어 소비자들의 신뢰를 되찾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 회복세가 BYD와 같은 경쟁사를 제치고 지속 가능한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앞으로 몇 달간의 데이터가 말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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