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러한 외형 성장과 달리 권역별 흐름은 확연히 갈렸다. 유럽과 아시아(중국 제외)가 성장을 주도한 반면, 북미 시장은 유일하게 20.5%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체 시장으로 보면 판매량이 990만 6000대로 5.5% 증가에 그쳤는데, 이는 중국 시장의 부진과 북미 시장 위축이 유럽과 아시아의 성장분을 상쇄했기 때문이다 .
폭스바겐 — 1위 유지했지만 점유율 하락. 폭스바겐은 중국 밖 시장에서 63만 5000대를 판매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성장률이 7.6%에 그쳐 시장 평균(30.3%)에 크게 못 미쳤고, 시장 점유율은 16.7%에서 13.8%로 2.9%p 하락했다 .
테슬라 — 2위, 31% 성장했지만 시장 점유율 정체. 테슬라는 59만 90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31.0% 증가했으나 시장 점유율은 13.0%로 전년과 같았다. 2분기 판매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
BYD — 현대차그룹 제치고 처음으로 3위. BYD는 중국 밖 시장에서 49만 70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81.4% 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 유럽, 동남아, 중남미 등으로 판매 기반을 확장한 결과다. 이로써 BYD는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처음으로 3위에 올랐으며, 이는 지난 2025년 연간 기준으로 시작된 추세가 올 상반기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
현대차그룹 — 4위로 밀려나. 현대차그룹은 37만 대를 판매하며 25.3% 증가했지만, BYD의 공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
배터리 시장에서도 같은 흐름이 더욱 극명하게 나타났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중국 포함): 상반기 전체 사용량은 608.5GWh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
중국 업체들의 약진:
한국 배터리 3사의 부진:
이번 데이터가 보여주는 그림은 명확하다. 중국 밖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30% 성장하고 있지만, 그 성장의 과실은 유럽과 아시아(중국 제외)에 집중된 반면 북미는 뒷걸음질 쳤다. 그리고 그 성장의 최대 수혜자는 '중국'이다. BYD는 완성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을 앞질렀고, CATL과 BYD를 필두로 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한국의 전통 강호들을 무너뜨리며 점유율을 대폭 확대했다. 한국의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에게는 이 데이터가 '자국 시장 밖에서의 경쟁력 강화'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임을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