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중 약 60% 가 늘어난 매출채권(accounts receivable)이 이익을 점차 잠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일부 기업은 현금 흐름 악화로 인해 사실상 재정 위기에 빠졌다 . 이는 같은 연구소의 이전 조사 결과와도 맥을 같이 한다. 2026년 3월, 기업가들은 정부가 국채 발행과 국유기업에 대한 법적 의무를 활용해 국가 전체의 연쇄 부채 사슬을 끊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 유럽연합 중소기업센터(EU SME Centre)의 2025년 보고서 역시 대금 지연이 중국 비즈니스 환경의 구조적 취약점이라고 지적했다 .
중국 내 소비 지출이 계속해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내수 시장에 의존하는 기업들의 매출이 타격을 입고 있다 . 세계은행의 2025년 6월 '중국 경제 업데이트(China Economic Update)'는 억제된 수요를 지속적인 위험 요인으로 꼽았고 , KPMG의 2026년 1분기 모니터링 보고서도 회복세가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지적했다 .
기업가들은 전반적인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과 '디리스킹(탈위험화)', '디커플링(탈동조화)' 압력 속에서 전략 재조정에 나서고 있지만, 근본적인 시장 신뢰도는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모양새다 .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약 5분의 1의 기업은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답했다 . 이들 기업은 주로 AI(인공지능), 반도체, 첨단소재 분야에 집중되어 있었다 . 조사는 이를 두고 전형적인 'K자형 회복' 이라고 분석했다. 즉, AI와 첨단 제조업은 강한 모멘텀을 얻는 반면, 전통 산업과 소규모 기업은 취약한 수요와 치열한 경쟁 속에 여전히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는 것이다 .
중국 국가통계국 데이터도 이 같은 양극화를 뒷받침한다. 같은 시기 발표된 공식 통계에 따르면 전자 산업의 이익은 AI 수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6.9% 급증한 반면, 자동차 제조업과 철강업은 각각 19.5%, 25% 감소했다 .
2026년 3월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다청연구소는 38개의 정책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 여기에는 국채를 활용한 기업 간 연쇄 부채 해소, 법적 의무 강화,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 등이 포함된다. 현재 민간기업은 정부의 지원책이 '입에 발린 말(Mere Lip Service)'에 그친다는 비판도 나오는 상황에서 , 실질적인 정책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결국 중국 민간 부문은 'K자의 위쪽'과 'K자의 아래쪽' 사이에서 갈림길에 서 있다. 기술 패권을 쥔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지만, 그 외 대다수 기업은 내수 침체와 자금난의 이중고 속에서 버티기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