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조성자(Market Maker)인 윈터뮤트(Wintermute)가 비트코인의 최근 6만6천 달러 반등을 두고 시장의 바닥을 확신하기엔 너무 이르다는 진단을 내놨다. 6월 16일 보고서에서 윈터뮤트는 이번 상승을 "강세장의 재개가 아니라 약세장 속의 거짓 반등(false rebound)"이라고 규정했다 . 핵심은 겉보기 가격과 실제 자금 흐름 사이의 괴리로, 현재 시장에는 새로운 자본이 유입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윈터뮤트의 약세론은 가격이 안정된 듯 보여도 신규 자금이 시장으로 들어오지 않는다는 사실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들은 암호화폐 시장의 3대 유동성 채널인 현물 ETF, 스테이블코인, 그리고 디지털 자산 기업 재무(DAT) 모두에서 구조적 자본 유입이 회복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가장 극적인 증거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나왔다. 이 펀드는 6월 초까지 13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며 2024년 1월 출시 이후 가장 긴 유출 기록을 세웠다. 이 기간 동안 약 43억 달러, 즉 약 6만 BTC에 해당하는 자금이 빠져나갔으며, 연초 이후 순유입액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
시장의 실탄이라 불리는 스테이블코인의 유통량 역시 위축되고 있다. 윈터뮤트는 이 채널이 순유출과 자산 감소 패턴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 매수 대기 자금 역할을 하기에, 이 흐름은 시장을 떠난 자금이 돌아오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
디지털 자산 기업 재무(DAT) 부문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윈터뮤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부문의 운용 자산(AuM)은 약 2,200억 달러에서 1,400억 달러로 추락했다. 스트래티지(Strategy), 비트마인(BitMine), 스트라이브(Strive)를 제외한 기업들의 신규 자금 조달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
윈터뮤트가 경고음을 더 키운 부분은 암호화폐 시장과 전통 증시의 뚜렷한 탈동조화(Decoupling)다. S&P 500 지수가 9주 연속 상승하며 랠리를 펼치는 동안, 암호화폐 시장은 완전히 소외됐다 . 이는 전형적인 약세장 패턴으로, 강력한 기업 실적이 견인한 증시 상승장과 암호화폐 시장의 기초 체력은 무관하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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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탈동조화는 비트코인이 단순히 '고위험 자산'으로서 주식과 동행할 것이라는 통념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거시 경제 환경이 우호적인데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이 동반 상승하지 못한 것이다.
윈터뮤트가 제시하는 기준 시나리오는 지속적 돌파가 아닌 여름철 가격 횡보다. 단, 보고서는 현재 가격대의 장기적 위험 대비 보상(risk-reward)이 매력적임을 인정하면서도 "상황이 개선되기 전에 5만 달러 선으로의 되돌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다음 주요 변수는 다가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다. 만약 연준 의장이 둔화된 근원 인플레이션과 유가 하락을 비둘기적 신호로 해석한다면 안도 랠리가 힘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4.2%에 달하는 여전히 높은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강조한다면 이번 반등은 급격히 힘을 잃을 전망이다 .
윈터뮤트는 이번 하락을 2025년 10월 이후 발생한 20% 이상의 조정 중 세 번째 사례로 규정하며, 시장이 새 사이클의 초입이 아니라 구조적 약세장에 있다는 견해를 굳혔다 .
이러한 신중론은 시장 대표 강세론자 중 하나인 스탠다드차타드와 정면으로 부딪힌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디지털 자산 리서치 총괄 제프리 켄드릭은 6월 12일 고객 메모에서 비트코인이 약 5만 9천 달러까지 하락한 것은 "사이클상의 결정적 바닥"이며, '크립토 윈터'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
켄드릭은 2월부터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의 보유량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공포에 질린 대규모 환매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는 남아 있는 투자자층이 구조적으로 시장에 헌신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설명이다 . 그는 "연말 비트코인 10만 달러"라는 기존 목표를 유지하며, 연말에 되돌아보면 지금이 바로 "모두가 원했던 매수 기회"였다고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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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데이터를 놓고도 한쪽은 자본이 떠나고 돌아오지 않는다고 보고, 다른 쪽은 매도세 소진과 단단한 하방 경직성을 읽어내고 있는 것이다. '거짓 반등'과 '사이클 최종 바닥'이라는 두 시선의 간극이 5천 달러 이상 벌어진 채로, 누가 옳은지는 앞으로 몇 주간의 자금 흐름 데이터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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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뮤트의 6월 16일 보고서는 비트코인의 6만6천 달러 돌파를 '약세장 내 거짓 반등'이라 평가하며, 구조적 자본 유입이 돌아오지 않은 상황에서 5만 달러 선까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윈터뮤트의 6월 16일 보고서는 비트코인의 6만6천 달러 돌파를 '약세장 내 거짓 반등'이라 평가하며, 구조적 자본 유입이 돌아오지 않은 상황에서 5만 달러 선까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기관은 ETF에서 13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가며 약 43억 달러가 유출됐고, 스테이블코인 유입 부진과 기업 재무 펀드레이징 급감이 겹쳤으며, 무엇보다 S&P 500과의 급격한 디커플링(탈동조화)를 결정적 증거로 제시했다.
이 신중론은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리 켄드릭이 '사이클 최종 바닥'을 선언하며 연말 비트코인 10만 달러 목표를 고수한 강세 전망과 정면 충돌하며 시장의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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