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보도는 에르도안이 이스라엘 정부가 전쟁에 의존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제공된 자료에는 인터뷰 전문이 포함돼 있지 않으므로, 해당 표현은 에르도안의 발언으로 인용된 평가로 다루는 것이 적절하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가자 구상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하마스가 각 세부 항목을 어떻게 공식 평가했는지는 제공된 자료만으로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다. 재러드 쿠슈너의 중재 과정이나 트럼프의 비공개 우려에 관한 보도 역시 모든 세부 내용이 뒷받침되는 것은 아니다.
에르도안의 메시지는 이스라엘과 가자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그는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튀르키예와 이란이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을 유지하는 데 뜻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알자지라 보도 역시 에르도안이 호르무즈 재개방을 우선순위로 언급했으며,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한 앙카라의 우려를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편 튀르키예 정부 관계자들은 새 공동방위협정이 이란을 비롯한 특정 국가를 공동의 위협으로 지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협정에 이란이나 다른 어떤 국가도 공동 위협으로 명시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튀르키예·사우디아라비아·파키스탄이 메카에서 체결한 공동방위협정은 집단방위 원칙을 담고 있다. 세 나라 중 한 국가가 무력 공격을 받으면 이를 세 나라 모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이다.
에르도안은 이 협정이 어느 한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협정이 평화와 번영, 지역 안정을 위한 메시지이며, 집단적 억지력을 바탕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목표를 공유하는 다른 국가에도 참여 문호가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 협정은 안보 공약인 동시에 외교적 신호로 볼 수 있다. 공식 문구에는 이스라엘이나 이란 등 특정 공동 적대국이 명시돼 있지 않다. 다만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이스라엘의 역내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일부 분석가들은 협정을 더 넓은 전략적 배경 속에서 해석하고 있다.
에르도안은 이집트의 참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집트가 이미 가입했다거나 카이로가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한 것은 아니다. 협정은 추가 회원국에 열려 있지만, 현재 보도가 뒷받침하는 것은 이집트 가입이 향후 가능하다는 수준이다.
이 구분은 중요하다. 현재 협정의 서명국은 세 나라로 한정돼 있으며, 이집트의 참여가 실제로 이뤄져야만 협정의 지역적 범위가 공식적으로 확대된다. 인터뷰 관련 보도와 이후 발표도 이집트의 합류를 완료된 조치가 아닌 향후 선택지로 설명했다.
제공된 자료만으로는 몇 가지 보도 내용을 확정하기 어렵다. 전 이스라엘 총리 나프탈리 베네트가 튀르키예를 이란 다음의 “다음 표적”이라고 경고했다는 발언은 정확한 문구와 맥락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스탄불 법원이 베냐민 네타냐후에 대한 체포 요청을 인터폴에 전달했다는 주장도 마찬가지다.
네타냐후와 하마스가 트럼프의 가자 구상 각 항목에 대해 어떤 공식 입장을 취했는지, 에르도안이 쿠슈너의 중재와 트럼프의 비공개 우려에 관해 정확히 어떤 말을 했는지도 현재 자료만으로는 검증되지 않는다.
가장 확실하게 뒷받침되는 결론은 다음과 같다. 에르도안은 튀르키예를 평화를 원하지만 공격받으면 방어할 준비가 된 국가로 제시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이 지역 불안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시리아의 안정을 지지하고 이란과의 더 큰 전쟁 확대에 반대했다. 동시에 사우디아라비아·파키스탄과 체결한 메카 공동방위협정을 개방형 집단억지 체계로 홍보하면서, 이집트가 향후 참여할 가능성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