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투자 열기가 꺾이면 기술주 하락에 그치지 않고 기업 투자와 교역, 경제 생산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습니다. AI가 약속한 생산성 향상이나 수익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고, 관련 자산 가격이 조정되면서 실물경제에도 충격이 번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현재 AI 투자는 IMF의 단기 성장 전망을 떠받치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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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가 제시한 하방 시나리오
시나리오는 AI의 생산성 향상이나 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빗나가는 데서 출발합니다. 기업들이 AI 관련 투자를 크게 줄이고 금융시장에서 관련 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세계 GDP는 2028년 기준 전망보다 1.1% 낮아질 수 있다는 게 IMF의 분석입니다. 미국의 산출은 1.8% 낮아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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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보도에 따르면 이 시나리오에서 미국 주식은 20%, 다른 시장은 15% 하락할 수 있으며, 아시아의 경제 산출은 전망치보다 1.7% 낮아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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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치는 IMF의 기본 전망이 아니라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를 가정한 하방 시나리오입니다. ‘기준 전망보다 낮다’는 말은 비교 대상 시나리오보다 생산 규모가 작다는 뜻이지, 그 자체로 경제가 역성장하거나 세계 경기침체가 발생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파급 경로도 중요합니다. 기업이 AI 투자로 기대한 수익을 거두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지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자산 가격 하락은 자금 조달과 수요를 더 위축시키고, 기술 제품 수요가 줄면 교역과 공급업체에도 부담이 전해질 수 있습니다. 금융시장에서 시작된 조정이 실물경제로 옮겨갈 수 있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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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떠받치면서 취약성도 키우는 AI 투자
IMF는 2026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7월의 3.0%에서 3.1%로 소폭 올렸습니다. AI 인프라 투자가 중동 분쟁에 따른 유가 상승의 부담을 일부 상쇄했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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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즉, 현재 성장을 뒷받침하는 투자 붐이 기대가 급변할 경우에는 위험 요인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AI의 영향은 교역에서도 드러납니다. AI 관련 상품 교역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29% 증가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IMF의 하방 시나리오에서 아시아 경제 산출이 전망보다 1.7%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은 AI 투자의 반전이 기술 개발 기업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13 다만 이는 모든 국가나 공급업체가 같은 정도의 타격을 입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금융 연결고리가 충격을 키울 가능성
IMF는 AI 관련 거래 14건을 검토했습니다. 거래에는 약 3,000억 달러의 지분 투자와 6,500억 달러의 부채가 포함됐으며, 이와 함께 1조4,000억 달러 규모의 미래 매출 약정이 있었습니다. 서로 성격이 다른 자금과 약정 규모이며, 실제로 거둔 매출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수익이 기대에 못 미치면 투자 가치와 차입자의 상환 능력, 향후 지출 전망이 함께 압박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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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는 AI 관련 시장 조정과 국채 금리 변동성, 사이버 위협을 금융 안정성의 주요 위험으로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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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관련 보도에 따르면 초대형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사업자, 즉 하이퍼스케일러가 세계 투자등급 채권 발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1% 미만에서 10%로 높아졌습니다. AI 투자 흐름이 주식시장뿐 아니라 채권시장에도 중요해졌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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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력은 안전을 뜻하지 않는다
IMF가 AI 투자 조정이 반드시 일어나거나 곧바로 경기침체로 이어진다고 단정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AI 투자가 성장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경제가 그 투자 사이클에 더 많이 노출됐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관건은 기대했던 생산성 향상과 수익이 실제로 투자 규모를 정당화할지, 그렇지 않을 때 금융시장과 경제 전반으로 부담이 얼마나 퍼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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