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닉은 망설임 없이 명확한 시간표를 제시했다. "기꺼이 시간표를 제시하겠습니다. 3년 안에 우리는 상용 스트리밍 모드에 진입할 것이고, 제가 말하는 '상용'이란 저지연을 의미합니다" .
젤닉의 예측은 허공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이는 게임 역사상 가장 심각한 콘솔 가격 인플레이션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이었으며, 그 근원은 게임이 아닌 AI에 있었다.
2025년 이후,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의해 촉발된 DRAM, NAND, HBM 메모리 칩의 전 세계적 부족이 부품 가격을 급등시켰다. 삼성, SK하이닉스, 마이크론(Micron)은 소비자 가전 공급보다 고마진의 AI 칩 주문을 우선시했다 . 그 결과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를 '칩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
메모리 위기는 하드웨어 가격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명시적으로 메모리 비용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콘솔 스토리지와 메모리 가격이 2.5배 이상 상승했으며, 2027년 가을까지 또 한 번의 두 배 상승이 예상됩니다" .
PS5나 Xbox Series X의 가격이 중급 게이밍 노트북보다 비싸진 상황에서, 현 세대 콘솔의 설치 기반은 가격 인상이 없었다면 달성했을 규모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젤닉은 이 점을 직접 인정했다: "현 콘솔 세대의 하드웨어 설치 기반 수가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높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바로 이 문제가 스트리밍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젤닉은 스트리밍 전환을 하드웨어 비용 상승의 나선형에서 벗어날 출구로 규정했다. 그의 논리는 세 가지 층위로 구성된다.
그는 하드웨어 가격 상승이 비즈니스에 "좋은 일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스트리밍 전환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테이크투는 이를 장기적 역풍으로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
"스트리밍의 출현으로... 게임기가 아니었던 기계들이 게임기가 될 것입니다"라고 젤닉은 말했다 . 사람들이 이미 소유하고 있는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스마트 TV가 클라우드를 통해 AAA급 게임을 실행할 수 있게 되어, 전용 게임 하드웨어를 구매할 필요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여러 매체는 젤닉이 이 영향력을 수치로 환산했다고 보도했다. 스트리밍은 향후 3년 내에 전용 콘솔/PC 하드웨어만으로 가능했던 것과 비교해 게임 설치 기반을 10배로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
곧 출시될 GTA 6가 최대한 넓은 관객에게 도달해야 하는 테이크투(예상 매출 80억 달러)에게 10배의 설치 기반은 클라우드 전달 방식의 가장 강력한 설득 논리다 .
젤닉의 스트리밍 이론에 대한 가장 구체적인 적용 사례는 테이크투의 출시 일정에 놓여 있다.
그랜드 테프트 오토 VI(GTA 6)는 2026년 11월 19일, 플레이스테이션 5와 Xbox Series X|S로만 출시될 예정이다. PC 출시일은 없다. 테이크투의 2027 회계연도 제품표에는 GTA 6가 콘솔로만 기재되어 있으며, 회사의 80억 달러 SEC 가이던스에는 PC 매출이 포함되지 않았다 .
젤닉은 콘솔 우선 전략이 소니와의 마케팅 계약의 결과가 아니라, '핵심 소비자'인 콘솔 게이머를 먼저 섬기기 위한 의도적인 선택이라고 밝혔다 . 그는 GTA 6의 PC 지연이 의도된 것임을 시인했다 .
시간표를 맞춰보자: 주류 클라우드 게이밍이 GTA 6 콘솔 출시 이후 약 3년 뒤인 2029년 후반경에 도래한다. 이는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를 가능하게 한다:
여러 매체는 젤닉의 스트리밍 예측과 GTA 6의 콘솔 전용 출시 확정을 조합하며, 클라우드 전달이 대안적인 유통 경로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즉, 네이티브 PC 포트의 필요성을 우회하거나, 적어도 그때까지의 연결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모든 사람이 확신하는 것은 아니다. TweakTown은 "현재의 지연 시간, 라이선스, 컨트롤러 선호도, 데이터센터 한계, 그리고 상승하는 메모리 가격이 그 시간표를 실현 불가능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 클라우드 게이밍은 10년 넘게 '영원히 3년 앞의 미래'로 여겨져 왔으며, 구글 스타디아(Google Stadia), 아마존 루나(Amazon Luna) 등 이전 시도들은 주류 채택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이 다른 점은 엄청난 경제적 압박일 수 있다. Xbox Series X가 80만원, 6년 된 PS5가 65만원인 상황에서 스트리밍의 가치 제안은 극적으로 변한다. 젤닉의 내기는 메모리 위기가 스트리밍 전환을 늦추기보다 오히려 가속화할 것이라는 점이다. 대안(콘솔 설치 기반 축소)이 더 나쁘기 때문이다.
젤닉의 예측은 일관된 전략적 그림을 그려낸다. GTA 6가 출시된 지 2~3년쯤 되었을 때, 클라우드 스트리밍은 콘솔 수준의 GTA 6를 수십억 대의 기존 기기에 전달할 만큼 성숙해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80만원짜리 콘솔과 존재하지 않는 PC 포트는 오늘날처럼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있다.
만약 그의 예측이 맞다면, 콘솔을 80만원까지 밀어 올린 메모리 위기는 콘솔 게이밍의 종말이 아니라, 마침내 클라우드 게이밍을 주류로 밀어 넣은 사건으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