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구조가 제공하는 잠재적 장점은 두 가지다.
로빈후드는 메인넷에 앞서 2026년 2월 퍼블릭 테스트넷을 열었다. 개발자 문서와 함께 앨커미, 체인링크, 레이어제로, TRM 등이 초기 인프라를 지원했고, 아비트럼 오픈하우스 프로그램의 개발자 지원을 위해 100만 달러를 약정했다.
로빈후드의 ‘Stock Tokens’는 자격을 갖춘 이용자가 엔비디아, 애플, 구글 등 미국 주식의 토큰화 버전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보도에 따르면 120개가 넘는 국가에서 이용할 수 있고, 약 190개 미국 주식이 포함됐으며, 전통적인 거래소 운영시간이 아닌 24시간 거래를 목표로 한다.
24시간 거래는 토큰화 논리의 중요한 부분이다. 블록체인 시장은 미국 증시가 닫힌 시간에도 열려 있을 수 있고, 토큰화 자산은 탈중앙화거래소, 대출시장 등 다른 온체인 애플리케이션과 결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Stock Token을 일반 증권계좌에서 직접 주식을 보유하는 것과 동일하게 봐서는 안 된다. 투자자에게 부여되는 권리, 기초자산의 보관 및 담보 구조, 배당, 환매 방식, 투자자 보호, 국가별 이용 가능 여부는 상품의 법적 구조에 따라 달라진다. 테네프 역시 미국의 규제 불확실성이 토큰화 활동을 해외로 밀어낼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로빈후드 체인의 전략은 토큰화 주식에만 머물지 않는다. ‘Robinhood Earn’은 자격을 갖춘 미국 고객이 달러 준비금으로 전액 뒷받침된다고 설명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G를 매입한 뒤, 셀프 커스터디 지갑을 통해 대출할 수 있게 한다. 대출은 모포(Morpho)를 통해 실행되고, 로빈후드 체인은 정산 레이어로 사용된다.
구조는 다음과 같다.
이는 로빈후드 체인이 주식 토큰 거래소를 넘어 스테이블코인 신용과 온체인 수익 상품을 제공하는 금융 플랫폼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광고되는 수익률은 변동될 수 있고, 대출에는 프로토콜·시장·거래상대방 위험이 따른다. 로빈후드와 모포의 자료는 작동 방식을 설명할 뿐 상품이 무위험이라고 보장하지 않는다.
로빈후드는 로빈후드 체인을 자사 증권 앱의 폐쇄형 확장판이 아니라 개방형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으로 만들려 한다. 출시 발표에는 유니스왑과 플레이다이스가 첫날 파트너로 언급됐다. 다른 보도에서는 체인링크, 비트고, 앨커미, 리알토, 1인치, 트리아, 쿠코인과의 통합 또는 인프라 지원도 거론됐다.
이들 통합은 유동성, 가격 데이터, 수탁, 개발자 도구, 스왑, 크로스플랫폼 접근성 등 온체인 시장의 주요 구성요소를 아우른다. 전략적 목표는 ‘조합 가능성(composability)’이다. 토큰화된 자산이 하나의 거래 화면 안에 갇히지 않고 다른 금융 애플리케이션과 상호작용하도록 만들겠다는 뜻이다.
로빈후드 체인은 출시 직후 높은 활동량을 기록했다. 보도에 따르면 7월 1일 출시 후 3주 만에 총예치금(TVL)이 약 4억5,000만 달러에 도달했고, 거래 건수는 9,500만 건을 넘었다.
한편 업계 전체의 온체인 토큰화 주식 거래량은 2026년 7월 90억 달러에 이르렀으며, 전 분기 대비 207% 증가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는 산업 전체의 지표이지, 해당 거래량 전부가 로빈후드 체인에서 발생했다는 뜻은 아니다.
로빈후드 체인의 실제 거래 구성을 보면 더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 비트쿼리 분석은 13일 동안 6,350만 건, 약 122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집계했지만, 밈코인이 거래를 주도했고 토큰화 주식은 전체 활동의 6.5%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다른 분석에서도 초기 네트워크 활동의 대부분은 스테이블코인과 밈코인이 차지했고, 실물자산(RWA)은 작은 비중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한 보고서는 RWA 활성 가치를 약 7,000만 달러로 제시했고, 다른 시장 자료는 로빈후드 체인의 토큰화 주식 가치를 약 2,550만 달러로 집계했다. 집계 시점과 정의가 서로 다르므로 이 수치들을 하나의 확정적인 현재 총액으로 합쳐서는 안 된다.
이 차이는 중요하다. TVL, 거래 건수, 총 거래량은 이용자와 자본이 체인에서 활동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토큰화 주식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를 그 자체로 입증하지는 않는다. 스테이블코인, 스왑, 봇, 인센티브, NFT, 투기적 밈코인 거래, CASHCAT 관련 활동도 네트워크 통계를 크게 키울 수 있다.
로빈후드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은 유통망이다. 대형 소비자 앱은 셀프 커스터디, 토큰화 자산, 디파이 상품을 독립적인 블록체인 서비스보다 쉽게 발견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이용자가 실제로 해당 상품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만 경쟁력이 된다.
앞으로 확인해야 할 지표는 다음과 같다.
거래 건수가 늘어도 활동이 트레이더, 봇, 투기 커뮤니티에 집중되면 실제 고객 채택은 약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높은 TVL도 토큰화 실물자산의 장기 보유가 아니라 스테이블코인 예치와 유동성 포지션을 반영할 수 있다.
테네프의 ‘토큰화 슈퍼사이클’은 블록체인이 단순한 암호화폐 투기장이 아니라 금융의 운영체제가 될 것이라는 베팅이다. 로빈후드 체인은 아비트럼 기반 이더리움 레이어 2, 토큰화 주식 거래, 셀프 커스터디, 디파이 통합, 로빈후드의 소비자 유통망을 결합해 이 전망을 구체적인 제품으로 옮겼다.
현재까지의 증거가 뒷받침하는 결론은 더 좁다. 로빈후드는 빠르게 성장하는 온체인 금융 거래장을 만들었고, 초기 활동에는 상당한 암호화폐 및 투기 거래가 포함됐다. 그러나 토큰화 주식이 네트워크 성장을 주도하고 있거나 토큰화가 기존 금융 인프라를 대체할 준비가 됐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앞으로는 화려한 거래량보다 지속적인 자산 보유, 실용적인 금융 애플리케이션, 규제 명확성, 실물자산의 꾸준한 사용이 더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