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소비자들이 웨어러블을 일괄적으로 외면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수요가 시장 양 끝으로 집중되는 모습에 가깝다. 한쪽에서는 운동과 건강 관리 기능이 풍부한 고급 스마트워치를 찾고, 다른 쪽에서는 화면 없이 활동량을 추적하는 단순한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 Omdia는 전체 기본 밴드 시장이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무화면 기본 밴드가 계속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가 전체 웨어러블 밴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해서 스마트워치 부문까지 선두라는 뜻은 아니다.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애플이 여전히 뚜렷한 1위를 유지했다. 애플워치는 2026년 2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의 46%를 차지했다. 시장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지만, 전년 동기의 48%보다는 낮아졌다.
이 수치는 시장 범위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화웨이의 18%는 밴드와 시계를 포함한 더 넓은 웨어러블 밴드 시장의 점유율이다. 반면 애플의 46%는 스마트워치로 한정한 점유율이다. 두 수치를 같은 기준의 순위로 비교해서는 안 된다.
2026년 2분기 결과는 웨어러블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해졌다기보다, 소비자가 제품을 고르는 기준이 더 까다로워졌다는 점을 시사한다. 저가 제품은 수요 둔화와 제품 교체 주기 변화로 압박을 받고 있지만, 고급 스포츠 워치는 정교한 운동·건강 관리 기능을 원하는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무화면 트래커는 화면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더 단순한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별도의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
화웨이에는 폭넓은 제품 라인업을 유지하는 전략의 효과가 나타난 분기였다. 글로벌 출시된 플래그십 어린이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제품군 확장이 전체 시장에서의 선두를 뒷받침했다. 애플은 점유율이 2%포인트 하락했지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여전히 압도적인 위치를 지켰다.
결국 이번 분기의 가장 분명한 신호는 전체 출하량의 2% 감소 자체가 아니다. 소비자 수요가 고성능 스포츠 스마트워치와 의도적으로 단순화한 무화면 기기로 나뉘면서, 전통적인 보급형 제품이 가장 큰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