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유럽의 자율주행 사업을 자동차 컴퓨팅 플랫폼 ‘하이페리온’을 중심으로 넓히고 있다. 10월 21일 GTC 베를린에서 회사는 승용차와 로보택시, 자율주행 화물 운송에 걸친 파트너사들의 개발·시연 사례를 소개했다. 다만 발표는 향후 적용 가능성과 개발 프로그램에 관한 것으로, 해당 차량들이 이미 각국의 규제 승인을 받아 무인 운행을 시작했다는 뜻은 아니다.
14
가장 구체적인 일정은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볼트의 계획이다. 볼트는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알파마요 스택’을 유럽 사업에 도입하고, 하이페리온 기반 루시드 차량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다.
17
마드리드에서 먼저 모을 주행 데이터
볼트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전제로 2027년 마드리드에서 실제 도로 주행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초기에는 마드리드 도로에 ‘수십 대’의 차량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 규모를 유럽 전체의 장기 목표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
17
18
볼트가 내건 장기 구상은 유럽 전역에 레벨 4(L4)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루시드 차량을 최소 2만5,000대 배치하는 것이다. 2만5,000대는 마드리드 사업의 첫 투입 대수가 아니며, 2027년 마드리드에서 바로 운행할 차량 수를 뜻하지도 않는다.
17
18
독일과 프랑스는 향후 진출을 염두에 둔 주요 시장으로 꼽혔다. 로이터는 볼트가 2027년 말 전까지 서유럽 도시들로 사업을 확대하려는 구상을 보도했지만, 현재 공개된 보도만으로는 프랑스나 독일의 특정 도시별 일정까지 확인되지 않는다.
17
18
승용차와 화물 운송으로 넓어지는 협력
볼보자동차는 자율주행을 위해 하이페리온과 알파마요 스택을 도입한다. 엔비디아는 메르세데스-벤츠와도 하이페리온 및 알파마요 스택 협력을 심화해 레벨 3(L3)·레벨 4 주행 기능 개발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1
4
14
폭스바겐 상용차는 하이페리온 기반 ‘ID. 버즈 AD’를 선보였고, 화물 운송 업체 아인라이드는 하이페리온에 할로스, 알파마요, 코스모스 기술을 결합해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37
이들 사례는 개발·시연 프로그램이다. 발표에 이름이 오른 차량이 모두 이미 자율주행 운행에 투입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엔비디아는 기술이 향후 레벨 3·4 차량과 로보택시 차량군에 적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14
안전 검증과 차량 내 AI 기술도 공개
엔비디아는 시뮬레이션과 실제 주행 시험을 결합해 측정·추적 가능한 안전 근거를 마련하는 프레임워크 ‘할로스 세이프(Halos SAFE)’를 공개했다. 평가 절차 개발에는 dSPACE, IVEX, TÜV 라인란트가 협력사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4
또 차량 안에서 추론 작업을 수행하는 ‘알파마요 2 엣지’를 소개했다.
16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이 모델이 20억 개의 파라미터를 갖추고 DRIVE Thor에서 실행된다고 설명했다. 이 세부 사양은 엔비디아 발표 내용이 아니라 해당 리서치의 설명에 근거한다.
5
칩 공급을 넘어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하이페리온과 알파마요 스택, 할로스 세이프를 함께 살펴보면 엔비디아가 차량용 컴퓨팅 하드웨어뿐 아니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안전 검증 도구까지 아우르는 시스템을 제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회사가 내세우는 사업 방향을 보여주는 발표이지, 각 프로그램이 규제 승인을 마쳤거나 대규모 상용화 단계에 도달했다는 증거는 아니다.
4
14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은 로보택시를 로봇공학과 물리적 AI의 첫 대중 시장 적용 사례로 표현해 왔다. 이번 유럽 발표는 그 구상을 여러 파트너 프로그램으로 구체화했으며, 볼트의 마드리드 계획은 비교적 가까운 시점에 주목할 만한 사례다. 다만 실제 진행에는 여전히 규제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3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