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한 수치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모건스탠리의 보고서는 다소 모호하게 느껴졌습니다. 공개된 보고서 요약본에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구체적인 수익 감소 전망치나 자산 관리 부문의 세부 익스포저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결론은 계량적 모델보다는 정성적이고 전략적인 평가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이 빈틈은 곧바로 씨티 애널리스트들에 의해 채워졌습니다. 그들은 별도의 분석을 통해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정밀한 계산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중국 본토 비거주자들의 신규 계좌 개설이 완전히 중단된다고 가정할 경우, HSBC의 2028년 수익 감소분은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 4천억 원)로, 이는 그룹 전체 세전 이익의 약 2%에 해당하는 수치였습니다 . 스탠다드차타드의 경우 익스포저는 더 작아서, 같은 시나리오에서 수익 감소분은 약 2억 달러로 추정되었습니다
. 이 수치는 수십억 파운드 규모로 증발했던 시가총액이 지나친 과잉 반응이었음을 냉철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월가의 이러한 분석을 촉발한 시장 상황은 참혹했습니다. 중국 본토 고객을 위한 홍콩 은행 계좌 개설이 중단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아시아에 기반을 둔 런던의 금융 대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수십억 파운드가 순식간에 증발했습니다 . 스탠다드차타드 주가는 6%, HSBC는 4%, 보험사 푸르덴셜은 6.5% 급락하는 등 시장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그러나 모건스탠리만 이런 시각을 가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JP모건 역시 보고서를 통해 중국 본토와 홍콩 규제 당국이 증권, 선물, 펀드 활동에 대한 국가 간 규제 집행을 강화한 것이 시장 심리를 위축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펀더멘털에 대한 실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JP모건은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에 대한 'Overweight(비중 확대)' 등급을 재확인하며, 이번 가치 평가 조정이 위험 신호가 아닌 기회라는 모건스탠리의 견해에 힘을 보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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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관리 사업에 대한 집중은 더 큰 현실을 가리고 있습니다.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는 중국 금융 시스템 깊숙이 얽혀 있지만, 그들의 수익 엔진은 다각화되어 있습니다. HSBC의 경우, 2024년 상반기 기준 중국 본토가 그룹 전체 세전 이익의 11%를 기여했지만, 그 중 무려 66%는 자산 관리 사업이 아닌, HSBC가 19%의 지분을 보유한 중국 교통은행(Bank of Communications)으로부터 발생한 지분법 이익이었습니다 . UBS는 HSBC의 교통은행 이익을 제외한 중국 내 수익 대부분이 '글로벌 뱅킹 & 마켓' 부문에서 나왔으며, 소매 영업은 여전히 약간의 적자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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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차타드의 직접적인 익스포저는 더 얇습니다. 중국 본토는 그룹 전체 수익, 이익, 대출의 약 5%를 차지할 뿐이며, 이번 자산 관리 단속은 주목도는 높지만 취약성은 좁은 영역에 불과합니다 . HSBC가 320억 달러 규모의 홍콩 상업용 부동산 익스포저를 보유하며 2025년 한 해에만 이 부문에서 7억 달러 이상의 신용 손실 충당금을 적립한 점과 같은 리스크와 비교하면, 국가 간 본토 자금 흐름과 직접 연결된 자산 관리 사업은 전체 위험에서 훨씬 작은 부분을 차지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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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은 규제 관련 헤드라인이 아시아에 익스포저가 있는 금융 주식을 얼마나 빠르게 폭발시킬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직후 쏟아진 애널리스트들의 반박은 더 깊은 진실을 드러냅니다. 중국의 장기적인 개방에 대한 전략적 베팅은 변하지 않았으며, 마침내 계산된 최악의 수치는 시장의 공포를 정당화하기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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