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주장은 답답함을 넘어 직접적인 도덕적 도전이었다. "당신의 국가가 다른 사람들을 죽이고 있을 때..."라며 운을 뗀 그녀는 중립은 더 이상 지킬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녀가 보기에 침묵 그 자체가 하나의 입장 표명이었다 .
코스튜크의 발언이 주는 파장은 그녀가 경기를 치른 배경과도 맞물려 더욱 컸다. 스비톨리나와의 8강전은 6월 2일, 그녀가 묘사한 대로 러시아가 또다시 우크라이나 도시들을 겨냥한 밤이 지난 후 열렸다 . 코트 위 인터뷰와 기자회견에서 코스튜크는 이 승리를 "끈질긴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바쳤다
.
"아주 힘든 밤이었습니다." 코스튜크가 취재진에게 말했다. 그녀는 왜 자신의 스포츠 경기와 폭격을 받고 있는 조국의 현실을 분리할 수 없는지 설명했다. 그녀는 간밤의 공습에 대해 길게 이야기했으며, 목소리에는 테니스 점수와 함께 미사일 경보를 쫓아야 하는 이의 피로가 묻어 있었다 .
경기 자체는 그녀가 멘토처럼 여기는 선수와의 긴장감 넘치는 육체적 대결이었다. 7번 시드인 스비톨리나가 2세트를 6-2로 가져오며 반격했지만, 코스튜크는 마지막 세트에서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악수 장면, 혹은 그 부재는 이 올-우크라이나 경기에서는 논란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쟁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러시아 또는 벨라루스 상대와 경기할 때 코스튜크가 지켜온, 이미 확립된 프로토콜은 다음 라운드로 향하는 그녀에게 무시할 수 없는 그림자가 되었다 .
코스튜크의 4강 상대로 기다리고 있는 경기는 테니스 이상으로 전 세계의 관심을 불러모을 매치업이다. 바로 18세의 러시아 신예 미라 안드레바다. 안드레바는 소라나 크르스테아를 6-0, 6-3으로 가볍게 꺾고 4강에 오르며 정치적 부제(subtext)로 가득한 러시아 대 우크라이나의 대결을 성사시켰다 .
분쟁이 시작되었을 당시 안드레바는 어린아이였고 정치적 스포트라이트를 대체로 피해 왔지만, 러시아 선수들의 침묵에 대한 코스튜크의 날카로운 발언은 이 다가올 경기에도 긴 그림자를 드리운다. 4년간의 전쟁 후, 코스튜크는 상대의 국적을 단순한 우연이 아닌, 마땅히 따라야 할 책임으로 보고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지정학적 드라마를 넘어, 코스튜크의 테니스는 그 자체로 비범했다. 스비톨리나를 꺾으며 그녀는 2026년 클레이 코트 전적을 17승 무패로 연장하며 이번 시즌 코트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 올-우크라이나 8강전은 그 자체로 역사였다. 오픈 시대(Open Era) 그랜드슬램에서 벌어진 최초의 사례였다
.
우크라이나를 대표한다는 것은, 트로피보다 훨씬 더 큰 무언가를 위해 경쟁한다는 의미라고 코스튜크는 말한다. "저는 저 자신보다 더 큰 것을 위해 뛰고 있습니다." 그녀가 강조했다. 이는 전쟁 중인 국가를 대표하는 선봉장으로서의 정서적 무게를 강조하는 말이었다 .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를 앞둔 지금, 이 무게는 여전히 그녀의 동기이자 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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