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행동을 ‘힘의 과시’로 읽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메시지다. 멜로니 총리는 9월 16일 러시아의 계속된 도발을 두고 “일종의 초조함”의 징후라고 표현했다. 크렘린이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시선을 돌리려 한다는 해석이다. 동시에 그는 이탈리아의 우크라이나 지지 입장은 분명하며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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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니가 본 러시아의 도발
멜로니 총리는 이탈리아가 국제적으로 역할을 하려면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일관되고 분명한 입장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마는 전쟁 기간 내내 그 입장을 유지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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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해석에서 러시아의 도발은 유럽 각국이 키이우 지원을 완화해야 할 이유가 아니다. 오히려 모스크바의 동요와, 전쟁의 흐름으로부터 관심을 분산하려는 정치적 시도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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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비니의 러시아 대사 면담, 외교 노선 변화와는 별개
멜로니 총리는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가 밀라노에서 러시아 대사를 만난 일을 둘러싼 비판에도 답했다. 이 만남은 처음에는 러시아에서 사업하는 기업들과 관련해 계획된 것이었으며, 러시아와 거래하는 행위 자체가 절대적으로 금지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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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는 이탈리아의 대외정책 변화와는 다른 문제다. 기업 활동은 적용되는 제재 체계 안에서 이뤄져야 하며,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이탈리아의 정치적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 멜로니 총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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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승인한 우크라이나 지원
이탈리아 내각은 2025년 12월, 2026년에도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계속하기 위한 법령을 승인했다. 이 승인은 군용 차량·물자·장비의 이전을 포괄하지만, 개별 지원 패키지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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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과 9월에는 SAMP/T NG 방공 포대, 아스터 30 요격미사일, 장거리 레이더 등을 포함할 수 있는 약 30억 유로 규모의 새 지원안이 보도됐다. 그러나 이는 확정 사안으로 볼 수 없다. 귀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8월 26일, 보도된 13차 지원 패키지가 공식 문서로 채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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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2026년까지 군사 지원을 지속할 수 있는 포괄적 승인과 특정 신규 패키지의 세부 내용이 아직 공식화되지 않은 상황을 구분하는 데 있다.
리투아니아 영공 드론 격추
9월 15일 NATO 임무에 투입된 이탈리아 전투기는 벨라루스에서 리투아니아 영공으로 진입한 드론을 격추했다. 크로세토 장관은 이 드론이 러시아에서 왔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지만, 리투아니아 당국은 잔해의 출처를 계속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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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NATO의 발트해 연안국 영공 초계 임무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준다. 영공 침범이 탐지됐고 즉각 요격이 이뤄졌다. 다만 이 사건만으로 기체의 출처가 최종적으로 공개 입증된 것은 아니므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러시아 관련성을 단정하기보다 조건부로 표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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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라이프치히 사건: ‘개별 사건’이 아닌 패턴이라는 판단
독일은 라이프치히 사례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 독일 정부는 8월 4일 라이프치히 공항에서 발생한 폭발물 탑재 드론 공격 시도에 러시아가 책임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드론의 구성, 부품, 폭발물이 러시아의 다른 하이브리드 작전에서 알려진 방식과 일치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러시아는 책임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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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지도자들은 이를 단순한 공항 보안 사건으로 보지 않았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라이프치히 사건을 “러시아에 직접 귀속된 EU 영토 내 새로운 긴장 고조”라고 규정했고, EU와 NATO는 더 강한 대응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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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하이브리드 전쟁’ 위협을 주시하는 이유
리투아니아와 라이프치히의 사례는 유럽 각국이 영공 침범, 사보타주 의혹, 교통·군사 관련 기반시설 위협을 왜 ‘하이브리드 전쟁’의 틀에서 함께 논의하는지 보여준다. 전면적인 재래식 충돌로 번지지 않더라도, 비교적 낮은 강도의 행위가 방어 태세를 시험하고 불확실성을 키우며 동맹의 결속을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응의 출발점은 신뢰할 수 있는 책임 규명이다. 실제 정책 측면에서는 방공·대드론 능력 강화, 핵심 기반시설 보호, 동맹국 간 정보 공유, 그리고 증거가 책임 소재를 뒷받침할 때 공동의 외교·경제 조치를 취하는 일이 중요해진다. 라이프치히 사건에 대한 독일의 공개적 책임 규명과 리투아니아 상공에서의 NATO 신속 요격은 이 접근의 두 축을 보여준다. 가능한 한 사실을 확인하고, 당장의 위협에는 즉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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