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란의 '드론 전쟁 승전보' 서사에는 심각한 검증 문제가 따라붙습니다.
이스라엘이 자체적으로 발표한 초기 '12일 전쟁'의 회계는 이란에 의해 격추된 헤르메스 드론이 단 2대임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 이스라엘이 시인한 유일한 수치는, 이란이 주장하는 111~170대 이상의 격추 기록에 비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입니다. 오픈소스 정보(OSINT) 분석가들은 소수의 격추 사례에 대한 시각적 증거의 존재를 확인해 주었지만, 이란의 격추 집계치 대다수는 여전히 독립적인 출처로 검증될 수 없는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
미 국방부도 산발적인 개별 드론 손실을 인정해 왔습니다. 2026년 3월 중순, 미 중부 사령부는 MQ-9 리퍼 1대의 손실을 시인했습니다 . 2026년 5월 말 MQ-1 프레데터 1대의 손실 또한 공식적으로 확인되었습니다
. 그러나 미국 측 고위 관리나 공식 문서 중 그 어디에서도 이란이 주장하는 수백 대의 드론 격추 주장을 뒷받침해줄 만한 내용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
이 주장과 검증 가능한 사실 사이의 간극은 극명합니다. 이란은 최소 24대의 리퍼를 파괴했다고 하지만, 미국은 전역 전체를 통틀어 산발적인 단일 기체 손실 이상을 결코 인정한 바가 없습니다.
이란의 방공 승리 서사에 대한 가장 강력한 반증은 2026년 4월 초에 정전이 발효된 이후 벌어진 일입니다. 이란의 방공 체계는 추가적인 미군의 작전을 억제하기는커녕, 이란 영토 깊숙한 곳을 겨냥한 반복적인 미군의 공습 자체를 막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
2026년 5월 말, 이란은 미군이 이란 남부의 미사일 발사대와 기뢰 부설정을 타격하자 미국이 정전 합의를 '중대하게 위반'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를 '방어적 타격'이라고 칭했습니다 . 5월 30일부터 6월 1일로 이어지는 주말 동안, 미 중부 사령부는 게루크 인근과 케슘 섬의 이란 레이더 시설과 드론 지휘통제 시설을 겨냥한 새로운 '자위적 타격'을 감행했습니다
. 이 타격은 이란이 미국의 MQ-1 프레데터를 격추한 사건이 직접적인 방아쇠가 되었지만, 이에 대한 미국의 대응은 이란 측 방공 자산과 드론 인프라를 말끔히 제거하는 방식으로, 워싱턴이 여전히 작전적 행동의 자유를 누리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
이에 이슬람 혁명 수비대는 6월 1일, 불특정 미군 기지를 표적으로 삼아 보복에 나섰으며 , 쿠웨이트는 날아오는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요격해야만 했다고 확인해주었습니다
. 2026년 6월 초 현재, 정전은 기술적으로 유효하지만 '깨지기 쉬운(fragile)' 상태로 남아 있으며, 서로 한 방씩 주고받는 공방으로 인해 반복적으로 시험대에 오르고 있는 형국입니다
.
이란이 해결하기 어려운 근본적인 모순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만약 이란의 방공망이 진짜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드론 전력을 궤멸시켰다면, 미군이 어떻게 정전 이후에도 바로 그 방공 진지들을 향해 여러 차례의 타격 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는지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파키스탄은 2026년 3월, 분쟁 종식을 위한 간접 대화의 일환으로 미국과 이란 사이의 메시지를 중계하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당시 워싱턴은 테헤란에 15개 항목의 제안을 전달한 상태였습니다 . 인도적 대화의 첫 공식 라운드인 '이슬라마바드 회담'은 2026년 4월 11일부터 12일까지 파키스탄의 수도에서 열렸습니다. 파키스탄의 이샤크 다르 부총리 겸 외무장관이 두 대표단 사이를 오가며 중재했지만, 핵심 쟁점에 대한 깊은 이견만을 남긴 채 별다른 성과 없이 협상은 마무리되었습니다
.
독립 분석가들은 파키스탄의 중재 역할을 "대체로 상징적"이라고 평가하며, 파키스탄이 유용한 연락 창구이자 개최국 역할은 했지만 실질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만한 지렛대를 갖고 있지는 못했고, 주요 동학은 워싱턴과 테헤란이 직접 주도했다고 분석했습니다 .
2026년 5월 말, 협상가들은 4월의 정전을 60일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며, 제재를 완화하고, 이란의 핵 프로그램 및 탄도 미사일에 관한 구조화된 회담을 시작하기 위한 잠정 양해각서(MOU)에 도달했습니다 . 하지만 2026년 6월 기준, 이 거래는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최고 지도부의 최종 승인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계속되는 미군의 타격과 이란의 보복 사이클이 외교적 경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
이러한 맥락에서 엘하미의 드론 격추 주장은, 이란 군대가 기술적으로 우월한 적들을 상대로 충분히 맞서 싸웠다는 국내용 메시지이자, 협상 테이블에서 테헤란의 방어 능력을 결코 얕봐서는 안 된다는 신호를 보내는 흥정 카드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어떤 메시지가 냉철한 조사 앞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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