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중국 상하이에서 화웨이와 바이트댄스에 AI 협력을 제안했다. 목표는 단순히 AI 기술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프라·인재·연구·공공서비스·중소기업을 아우르는 디지털 전환 기반을 국내에 구축하는 것이다. 12
이번 회담은 인도네시아가 세계인공지능협력기구(WAICO) 설립 협정에 서명한 다음 날 열렸다. 이에 따라 상하이에서의 기업 면담은 국제 AI 협력 외교를 실제 투자와 기술 이전 기회로 연결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12
화웨이에 제시한 4대 협력 분야
경제조정부 장관인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는 화웨이 및 디지털 업계와의 협력 분야로 다음 네 가지를 제시했다.
- AI·클라우드 인프라 투자: AI 개발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과 클라우드 역량을 확대한다.
- 디지털 인재와 사이버보안 강화: 인재 양성 체계와 사이버보안 생태계를 함께 발전시킨다.
- 정부 서비스와 중소기업의 디지털화: 공공서비스와 영세·중소·중견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긴다.
- 데이터센터의 친환경 에너지 활용: 데이터센터 운영에 녹색에너지 솔루션을 적용한다. 12
인도네시아는 AI, 통신 인프라,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의 역량을 이유로 화웨이를 잠재적인 전략 파트너로 지목했다. 1
이 제안의 핵심은 AI 애플리케이션 구매가 아니다. AI를 구동할 인프라와 보안 체계를 마련하는 동시에, 정부와 기업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까지 함께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바이트댄스에는 전자상거래와 AI를 함께 제안
바이트댄스와의 논의는 디지털 상거래와 첨단 AI라는 두 축으로 진행됐다.
토코피디아·틱톡 숍으로 중소기업 판로 확대
하르타르토 장관은 바이트댄스의 투자와 토코피디아·틱톡 숍을 통한 인도네시아 내 장기적 사업 기반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 플랫폼들이 자국의 디지털 상거래 생태계를 키우고, 영세·중소·중견기업이 온라인 고객과 국경 간 거래에 접근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
또한 현지 기업이 생산한 상품을 해외 시장에 소개하는 데에도 플랫폼의 역할을 기대했다. 다만 보도된 내용은 협력 제안과 논의 분야를 담고 있으며,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계약이 체결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대규모 언어 모델과 생성형 AI 연구
인도네시아는 바이트댄스에 다음 분야의 협력도 타진했다.
- 대규모 언어 모델(LLM)
- 머신러닝
- 생성형 AI
- 인도네시아 내 AI 연구센터 설립
- 디지털 인재 양성 1
인도네시아는 큰 디지털 시장, 성장하는 디지털 인재 기반, 포용적 AI 생태계에 대한 정책적 의지를 협력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소비자 플랫폼과 전자상거래 사업을 넘어, AI 연구와 혁신 분야에서도 바이트댄스와의 접점을 넓히려는 접근이다. 1
WAICO 가입이 만든 외교적 배경
하르타르토 장관은 2026년 7월 16일 상하이에서 WAICO 설립 협정에 서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중국이 주도한 정부 간 국제기구인 WAICO의 창립 서명국 29개국 가운데 하나다. WAICO는 AI 분야의 국제 협력과 거버넌스 강화를 목표로 한다. 24
인도네시아는 WAICO 참여를 인간 중심적이고, 유익하며, 안전하고, 공정하고, 개발도상국에도 접근 가능한 AI 발전을 추진하는 계기로 설명했다. 25
이 배경을 고려하면 화웨이와 바이트댄스와의 회담이 왜 인프라부터 연구, 인재, 중소기업까지 폭넓게 다뤘는지 알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국제 AI 협력 무대에서 확보한 입지를 투자 유치, 기술 이전, 연구센터 설립, 인재 육성, 국내 디지털 기업 성장으로 이어가려는 것이다. 1215
인도네시아 경제 외교의 목표
이번 상하이 방문의 직접적인 목표는 고부가가치 기술 투자를 유치하면서 국내 역량을 키우는 데 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 의제가 한데 묶였다.
-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투자
- 디지털 인재 및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
- 연구·개발 확대
- 정부와 중소기업의 디지털 접근성 개선
- 인도네시아 상품의 수출 기회 확대
- 데이터센터의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용 12
이 전략은 인도네시아를 단순한 기술 소비 시장이 아니라 글로벌 AI 협력과 디지털 경제의 규칙 형성에 참여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WAICO 창립 서명국으로서의 참여가 그 근거로 제시됐다. 710
따라서 7월 17일 회담은 화웨이나 바이트댄스와의 단일 계약을 발표한 자리가 아니라,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구체적인 협력 가능성을 탐색한 자리였다. 이번 행보의 의미는 국제 AI 외교를 인프라, 인재, 연구, 전자상거래, 기술 이전이라는 국내 경제 의제와 연결했다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