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침체의 가장 근본적이고 오래된 원인은 전 세계적인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이다. 2025년부터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구축에 필수적인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존에 스마트폰과 PC 같은 소비자 가전 제품으로 향하던 공급 물량을 모조리 흡수해버렸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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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부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IDC의 분석가 나빌라 포팔(Nabila Popal)은 이 상황을 두고 단순한 '일시적 공급 부족'이 아니라 "메모리 시장에서 시작된 쓰나미 같은 충격"이라고 표현했다 . 이 충격파는 특히 얇은 마진으로 버텨오던 저가형 및 중저가형 스마트폰 제조사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이들은 폭등한 부품 원가를 감당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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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대란만으로도 이미 시장은 휘청이고 있었지만, 새로운 지정학적 위기가 불길에 기름을 부었다. IDC 5월 리포트는 성장을 억누르는 두 번째 주요 요인으로 미-이란 전쟁을 명시했다. 이로 인한 추가적인 공급망 혼란과 거시경제적 역풍은 이미 위축된 소비 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하고 제조사의 생산량 조절을 부채질하고 있다 .
출하량이 곤두박질치는 와중에도, 스마트폰 한 대당 평균 판매 가격(ASP)은 오히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IDC는 올해 ASP가 14% 급등하며 523달러(약 72만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일부 보고서는 이를 최대 550달러(약 76만 원)까지 내다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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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폭등한 메모리 가격이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현상의 직접적인 결과로 100달러(약 14만 원) 미만의 초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급속도로 붕괴하고 있다. IDC 전문가들은 메모리 가격이 늦어도 2027년 중반쯤 안정화되더라도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는 가장 저렴한 기기들을 위한 사업 모델 자체가 영구적으로 존속 불가능해졌음을 뜻한다 .
이번 침체의 충격은 모든 지역에 동등하게 분배되지 않을 것이다.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가 많고 저가형 기기 판매 비중이 높은 신흥 시장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올해 초의 1차 전망에서도 지역별 피해 규모가 극명하게 갈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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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는 “공급 제약과 높은 가격으로 인한 수요 위축 속에 저가형 벤더들이 날카로운 출하량 감소에 직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결국 초저가 기기 시대의 종말은 살아남기 어려운 중소형 업체들을 시장에서 퇴출시키며, 애플, 삼성, 화웨이처럼 규모의 경제를 갖춘 공룡 제조사들 중심으로 시장이 급속히 재편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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