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저우의 항공기 기술 기업 쿠페이(Kufei·CoolFly)가 1인용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Urban과 좌식형 Dream 시리즈, 자체 개발 비행제어 시스템 NA80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Urban은 좌석과 일반적인 조종석 없이 조종사가 선 채로 비행하는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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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페이는 Urban을 ‘세계 최초의 입식 자세 1인용 eVTOL’이라고 소개한다. 다만 이는 회사의 제품 주장으로, 업계 전체에서 독립적으로 확정된 평가와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Urban의 핵심적인 차별점은 단순히 좌석을 없앤 데 있지 않다. 조종사의 몸 움직임 자체가 기체의 무게중심과 자세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사람과 기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제어해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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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도 날개도 없는 ‘공중 스케이트보드’
Urban에는 날개나 전통적인 조종석이 없다. 조종사는 기체 중앙의 발판에 서서 앞쪽 조이스틱을 조작한다. 여러 프로펠러는 덕트형 구조 안에 배치되고, 벌집 모양에 가까운 보호 구조물이 회전부를 둘러싼다. 이 때문에 외형은 일종의 ‘공중 스케이트보드’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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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식 설계는 좌식형 멀티콥터와 다른 안정화 과제를 만든다. 조종사가 몸을 움직이면 사람과 기체를 합친 무게중심이 계속 변하기 때문이다. 쿠페이는 NA80 제어 구조가 조종사의 움직임과 외부 교란을 실시간으로 보정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한다. 또 향후 무게중심 감지 기능을 통해 조종사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기체의 자세를 계산한 뒤 각 추진 장치의 추력을 조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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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an의 예상 비행시간은 70kg 조종사 기준 약 11분이다. 이는 기대치에 해당하는 수치로, 실제 비행시간은 탑재 하중, 날씨, 배터리 상태와 운용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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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은 익숙한 좌식형 구성
Dream 시리즈는 보다 일반적인 1인용 멀티콥터 방식이다. 조종사가 기체 중앙 좌석에 앉고 조이스틱으로 방향과 상승·하강을 조작한다. 쿠페이는 Dream을 당장 대중교통용으로 내세우기보다 레저와 체험 중심의 비행 제품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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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eam ST: 입문형 모델로, 주로 미국 초경량 항공 시장을 겨냥한다. 회사가 앞서 제시한 자료에서는 조종사 체중과 운용 조건에 따라 예상 비행시간을 20~30분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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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eam Pro: 고성능 모델이다. 최대 탑재중량 120kg, 최고속도 100km/h, 70kg 조종사 기준 최대 40분 비행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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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페이는 Dream의 활용처로 레저 비행, 저고도 관광, 야외 탐험, 요트, 실내·폐쇄형 공원 등을 거론했다. Urban 역시 초기에는 체험형 상품으로 운용될 전망이지만, 회사는 장기적으로 가볍고 작으며 휴대할 수 있는 개인 교통수단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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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80의 핵심은 ‘두 개의 두뇌’
Urban과 Dream에는 쿠페이의 NA80 비행제어 시스템이 공통으로 적용된다. NA80은 서로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비행제어장치 2개를 이중화해 구성하며, 각 장치에는 가속도와 각속도 등 기체의 움직임을 측정하는 항공용 관성측정장치(IMU) 3개가 들어간다. 두 제어 계통은 센서 데이터를 서로 대조해 드리프트나 이상 징후를 확인하고, 쿠페이는 주 제어 경로에 문제가 생기면 백업 시스템이 수 밀리초 안에 제어를 넘겨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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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중화 시스템이 안전한 비행을 보장한다는 뜻은 아니다. 이는 센서나 제어기 고장의 영향을 줄이기 위한 여러 안전 계층 가운데 하나다. 쿠페이는 조종 입력, 기체 자세, 센서 상태, 배터리 상태와 주변 환경을 감시하는 능동형 보호 기능도 언급했다. 여기에 360도 감지, 장애물 회피, 지형 판단, 위험한 속도·고도·기울기 명령 제한 등을 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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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형 보호 장치로는 기체 바닥 아래의 안전 에어백이 소개됐다. 해당 좌식형 설계에는 좌석 뒤에 기체 전체를 감싸는 낙하산도 배치된다. Dream ST와 Dream Pro는 4축·8프로펠러 구성을 사용하는 것으로 설명됐으며, Dream Pro는 주요 전원 공급 요소에도 이중화 설계를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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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페이는 항공전자장비와 제조 공정이 여객기 개발에서 사용되는 기준을 참고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혹독한 환경 시험, 전자파 적합성, 부품 선정, 진동·충격 내성, 품질 관리, 제품 수명주기 추적성이 포함된다. 이는 회사가 제시한 설계·제조 기준에 대한 설명이며, 일반 항공기 인증이나 독립적인 ‘군용 등급’ 인증을 받았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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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기 시연과 유료 예약금, 그러나 인증과는 별개
쿠페이는 상용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시험 사례로 2026년 중국중앙방송(CCTV) 춘절 갈라 하얼빈 보조 무대에서 진행된 혹한기 시연을 들었다. 회사에 따르면 당시 Urban 시제기는 영하 30도 이하의 환경에서 비행했다. 이후 해외 소비자 시장에서 유료 예약금이 걸린 주문을 약 100건 가까이 확보했다고도 밝혔다. 다만 두 수치는 회사가 발표한 상용화 지표이며, 독립적으로 검증된 판매 실적이나 규제 승인을 대신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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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장에서는 초경량 항공기 규정이 일반 항공기보다 간단한 운용 경로를 제공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FAA Part 103 요건을 충족하는 항공기와 운용은 일반적인 감항 인증이나 통상적인 조종사 면허 없이 운항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개인용 eVTOL이 자동으로 Part 103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중량과 속도, 운용 지역 등 여러 제한이 적용되며, 실제 비행 가능 장소와 방식은 해당 지역의 규정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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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도 상용화의 한 조각
쿠페이는 중국인민재산보험(PICC), 중국태평양재산보험(CPIC)과 함께 기체, 탑승자, 제3자 배상책임을 묶은 보험 상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를 업계 최초의 통합 보험 방식이라고 설명한다. 소비자용 항공기에서 보험은 실제 운용을 위해 중요한 요소지만, 이번 발표만으로 보장 한도와 면책 조항, 국가별 가입 가능 여부까지 확인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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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an이 보여주는 것
Urban은 기존의 에어택시라기보다 레저 체험을 시작으로 개인 비행을 대중화하려는 시도에 가깝다. 서서 타는 구조는 독특한 비행 경험과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할 수 있고, 조종석과 좌석을 없애 기체를 작게 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면 조종사의 체중 이동을 감지하고 그에 맞춰 비행제어를 빠르게 조정하는 기술이 그만큼 중요해진다.
Dream은 더 익숙한 방향을 택한다. 좌석에 앉아 조이스틱으로 조작하며, 입문형 초경량 모델인 Dream ST와 더 긴 비행시간·높은 탑재 능력을 강조한 Dream Pro로 나뉜다. 쿠페이는 두 제품군을 통해 이중화 제어, 능동·수동 안전장치, 보험, 실제 시장 시험을 함께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은 제시된 성능이 독립 시험에서도 유지되는지, 각 모델이 규제기관에서 어떤 항공기로 분류되는지, 유료 예약금이 지속적인 인도 실적으로 이어지는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