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자신의 SNS X(옛 트위터)를 통해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반박했다. 그는 "이 주제는 단 한 번도 논의된 적이 없다. 터무니없는 가짜뉴스다" 라고 일갈했다. 머스크는 '가짜뉴스'라는 첫 반응에 이어 더 강한 표현으로 두 번이나 부인했으며, 테슬라 차이나 법인도 별도로 '허위 정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머스크의 평소 스타일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반응은 유독 격렬했습니다. 그만큼 이 보도가 '아픈 곳'을 정확히 찔렀기 때문입니다.
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 고위 임원들에게 중국 사업 분리를 준비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전했습니다. 자문단은 스핀오프(분사), 매각, 혹은 완전 철수 등 다양한 옵션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WSJ은 머스크가 지정학적 리스크(미·중 갈등)를 의식해 테슬라 중국 사업을 본사와 '분리 가능한' 구조로 설계했으며, 이는 스페이스X 합병 시에도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테슬라의 '중국 리스크'가 단순한 루머에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로이터, 야후 파이낸스, 인디펜던트 등 주요 외신이 앞다퉈 보도했고, 투자자들의 우려는 즉각 주가에 반영됐습니다. 그 이유를 세 가지로 정리해 봤습니다.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테슬라 전 세계 공장 중 가장 크고 생산성이 높은 곳입니다. 단순히 중국 내수 시장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시아 태평양과 유럽 시장으로 수출되는 테슬라 차량의 주요 생산 거점 역할을 합니다. 테슬라 글로벌 인도량과 수익의 상당 부분이 이 단일 공장에서 나옵니다.
만약 가상의 시나리오라도 상하이 기가팩토리에 문제가 생기면, 테슬라는 세계 2위 자동차 시장인 중국을 상실할 뿐만 아니라 전체 생산 능력의 상당 부분을 잃게 됩니다. 현재 테슬라에는 상하이의 생산량과 원가 효율성을 따라잡을 대체 생산기지가 없습니다. 이는 매출과 실적에 치명적인 단기 타격을 의미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WSJ 보도 자체가 머스크가 중국 사업을 '분리 가능하게' 설계했다고 전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머스크 본인도 중국 사업이 가진 지정학적 리스크를 인지하고 있음을 방증합니다. 머스크가 이 보도에 이토록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중국 의존도'가 테슬라의 가장 큰 전략적 취약점임을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터무니없는 가짜뉴스"라는 머스크의 강력한 부인 덕분에 이번 소동은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테슬라에게 분명한 경고음을 남겼습니다. 테슬라의 글로벌 생산 전략은 단 하나의 지정학적으로 민감한 허브(중국)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 말입니다. 테슬라가 생산기지를 다각화하지 않는 한, 중국과 관련된 어떤 루머 하나도 테슬라 주가와 시장 신뢰도를 흔들 수 있는 '1면 뉴스'가 될 것이라는 점을 이번 사건은 여실히 증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