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는 이와 별도로 운영 목적으로 10,480 ETH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투자 목적과 운영 목적 보유량을 합치면 두 기업 보유 항목에 걸친 ETH는 약 160,759 ETH다.
이 숫자들이 뒷받침하는 결론은 비교적 분명하다.
다만 공시는 투자 항목에서 줄어든 896 ETH의 정확한 원인을 모두 설명하지 않는다. 매도, 보유 항목 간 이동, 스테이킹 관련 활동 또는 다른 회계·운영 변화가 영향을 줬을 가능성은 있지만, 공개된 수치만으로 각각의 원인을 특정할 수는 없다.
따라서 “코인베이스는 ETH를 절대 매도하지 않는다”는 결론은 지나치게 강하다. 공시가 보여주는 것은 코인베이스가 여전히 상당한 ETH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지, 특정 기간에 ETH를 한 번도 팔지 않았다는 사실이 아니다.
코인베이스의 공시는 회사 자체의 ETH 보유량이 크다는 점은 뒷받침한다. 하지만 다른 모든 기업과의 순위를 검증해 주지는 않는다. 이 주장을 확인하려면 먼저 비-DAT 기업의 범위를 일관되게 정의하고, 다른 기업들의 최신 ETH 보유량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해야 한다.
‘비-DAT’라는 분류도 중요하다. 암호화폐를 핵심 재무 전략으로 채택한 전용 디지털자산 트레저리 기업은 폴락의 비교 대상에서 제외된다. 반면 기술기업, 금융서비스 기업, 거래소처럼 암호화폐를 보유하지만 전용 트레저리 전략을 명시하지 않은 기업은 어떤 범주에 넣을지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종합적인 보유량 순위표와 통일된 분류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압도적인 격차로 최대’라는 표현은 코인베이스의 10-Q 공시만으로 입증된 결론이라기보다 폴락의 비교 주장으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폴락은 논쟁이 단순한 토큰 이동에만 집중하면서 코인베이스가 이더리움에 참여해 온 broader한 맥락을 놓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서 언급된 코인베이스의 기여는 다음과 같다.
보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Base를 통해 이더리움의 주요 이용자이기도 하다. 즉 이더리움에서 단순히 수수료나 가치를 추출하는 중개자라기보다, 네트워크 위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사용량을 만들어 내는 기업이라는 설명이다.
이 주장은 코인베이스와 이더리움의 전체적인 관계를 평가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렇다고 해서 특정 ETH 매도 의혹에 대한 직접적인 회계 반박이 되는 것은 아니다. 기업은 네트워크에 기여하고 그 위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면서도, 비판받는 거래를 할 수 있다. 폴락이 요구한 것은 코인베이스의 행위를 ‘매도’라는 한 가지 프레임만으로 판단하지 말자는 점에 가깝다.
폴락은 이더리움에서 어떤 활동이 ‘정당한 사용’인지에 대해 커뮤니티가 도덕적 판단을 내리는 태도에도 반대했다. 트레이딩, 탈중앙화금융(DeFi), 밈코인 같은 활동도 허가가 필요 없는(permissionless) 플랫폼인 이더리움에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이는 특정 토큰 출시나 수수료 정책, 사업 결정에 대한 논란을 해소하는 답은 아니다. 다만 특정 유형의 활동을 지원한다는 이유만으로 코인베이스를 ‘반(反)이더리움적’이라고 규정하는 데 이의를 제기한다.
결국 이번 충돌은 재무적인 문제와 문화적인 문제가 겹친 사례다. 코인베이스가 ETH를 어떻게 취급했는지뿐 아니라, 이더리움 커뮤니티가 어떤 활용 사례를 가치 있는 것으로 인정할 것인지까지 논쟁의 대상이 됐다.
코인베이스의 사례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상장기업인 코인베이스가 기업 차원의 투자 보유량을 ETH 단위로 별도 공개한다는 데 있다. 이를 통해 독자는 회사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ETH 규모를 대략 추정할 수 있다.
이는 거래소가 고객을 대신해 보관하는 ETH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고객 보관 자산의 실질적인 소유자는 고객이며, 코인베이스의 기업 재무부가 소유한 자산이 아니다. 따라서 고객 보관 ETH를 코인베이스의 투자 보유량에 더하거나 회사가 소유한 ETH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이 구분은 양쪽 방향에서 중요하다. 코인베이스의 수탁 사업이 매우 많은 고객 ETH에 대한 운영상 노출을 제공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해당 ETH를 코인베이스가 소유한다는 뜻은 아니다. 반대로 공시된 150,279 ETH의 투자 보유분과 별도로 보고된 운영 목적 ETH는 폴락의 방어 논리와 직접 관련된 기업 보유 포지션이다.
폴락의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은 코인베이스가 대규모 기업 ETH 포지션을 공개적으로 유지하면서 이더리움과 연결된 제품·인프라도 구축해 왔다는 점이다. 2026년 6월 30일 기준 공시는 코인베이스가 투자 목적 150,279 ETH, 운영 목적 10,480 ETH를 보유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중요한 단서도 있다. 투자 목적 보유량은 2025년 말보다 896 ETH 감소했고,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 그 감소 원인을 정확히 확정할 수 없다. 따라서 코인베이스의 공시는 회사가 ETH를 완전히 포기했다는 주장을 약화시키지만, 코인베이스가 ETH를 한 번도 매도하지 않았다는 사실까지 입증하지는 않는다.
‘비-DAT 기업 중 압도적인 최대 ETH 보유자’라는 주장도 마찬가지다. 공시는 코인베이스의 자체 보유량은 보여주지만, 다른 기업들의 보유량과 분류 기준을 포함한 완전한 시장 비교표를 제공하지 않는다. 숫자가 뒷받침하는 것은 ‘상당한 기업 ETH 보유자’라는 점이며, 그 이상의 순위 주장은 추가적인 비교 자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