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리튬이온배터리 출하량이 2030년 3,600GWh(3.6TWh) 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과학원 원사인 오양밍가오는 2026 세계 동력배터리대회에서 2030년 세계 리튬이온배터리 시장이 5,000GWh 이상, 중국 출하량은 3,600GWh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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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단순한 증설이 아니다. 오 원사는 배터리 산업의 다음 단계가 안전성, AI 기반 개발, 전 생애주기 관리, 그리고 용도별 화학계 선택에 달려 있다고 봤다.
2025년 기준으로 보면 ‘약 두 배’ 전망
중국의 2025년 리튬이온배터리 출하량은 약 1,875GWh로, 전년보다 53% 늘었고 세계 출하량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2030년 3,600GWh 이상이라는 전망은 이 기준으로 약 두 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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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동력배터리 장착량도 2025년 769GWh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글로벌 동력배터리 장착량 상위 10개 기업 중 중국 기업은 6곳이었으며, 이들 기업의 누적 장착량 비중은 7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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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충전·수명·비용에서 달라진 배터리
오 원사는 중국 배터리 산업의 발전을 제품 성능 변화로 설명했다. 전기차 주행거리는 초기 약 100km에서 약 1,000km 수준으로 늘었고, 충전 시간은 시간 단위에서 약 10분 수준으로 단축됐다. 배터리 내구성은 수백 회 수준에서 1만 회 이상으로 향상됐으며, 비용은 약 90% 낮아져 Wh당 0.3~0.5위안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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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는 산업 전반의 발전 흐름을 보여주는 수치다. 실제 충전 시간, 수명, 비용은 배터리 화학계와 셀·팩 설계, 사용 환경, 적용 분야에 따라 달라진다.
더 빠르고 더 고밀도가 될수록, 안전은 전제 조건
오 원사가 제시한 다음 성장 국면의 첫 번째 과제는 배터리 전 과정의 안전성이다. 중국은 2026년 7월 전기차용 동력배터리 안전 기준인 GB 38031—2025를 시행했다. 이 기준은 급속충전 배터리에 대해 300회 급속충전 사이클 뒤 외부 단락 시험을 실시해도 화재나 폭발이 없어야 한다고 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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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밀도와 충전 속도만 높이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뜻이다. 팩 단위 설계, 제조 품질, 운행 중 상태 관리까지 함께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 오 원사의 문제의식이다.
AI는 배터리 연구개발의 기반으로
오 원사는 앞으로 5년이 배터리 연구개발을 AI 기반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결정적 시기라고 봤다. AI는 배터리 설계뿐 아니라 제조와 사용 단계의 관리에도 적용될 수 있으며, 특히 전고체 배터리의 연구개발 및 산업화 난제를 푸는 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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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고체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밀도 잠재력으로 주목받지만, 소재 간 계면 문제, 반복 생산의 안정성, 안전성 등 대규모 상용화 전 해결해야 할 과제가 크다. AI가 배터리 전 산업사슬의 개발 속도와 품질 관리를 높이는 수단으로 거론되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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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후 배터리 관리와 재활용도 산업 경쟁력
중국의 초기 신에너지차 보급 물량이 이제 동력배터리 퇴역 단계에 들어서기 시작했다고 오 원사는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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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배터리 이력 추적, 상태 평가, 재사용, 소재 회수는 환경 이슈에만 그치지 않고 산업 운영의 핵심 과제가 된다. 배터리가 차량에서 분리된 뒤에도 어떻게 안전하게 평가하고 활용·회수할지까지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하나의 승자 대신, 병행하는 두 기술 경로
오 원사의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동력·에너지저장 배터리 산업이 단일 기술에 베팅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1. 고에너지밀도·고안전 경로
첫 번째 경로는 현행 액체 리튬이온배터리에서 고체-액체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거쳐 전고체 배터리로 나아가는 방식이다. 오 원사는 더 높은 에너지밀도를 위해 반드시 가야 할 길로 보면서도, 에너지밀도가 높아질수록 안전 제약과 기술 문턱도 커진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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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전고체 배터리가 곧바로 기존 배터리를 대체한다는 뜻은 아니다. 기술 난도가 높은 연구개발·산업화 경로라는 설명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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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저비용·장수명 경로
두 번째 경로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와 나트륨이온 배터리다. 비용 경쟁력과 긴 수명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오 원사는 이 경로가 중국의 동력배터리와 에너지저장 산업에 똑같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향후 10년에도 LFP가 주도적 화학계로 남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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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전기차, 대중형 전기차, 대규모 에너지저장 설비는 요구하는 배터리 특성이 다르다. 따라서 검증된 LFP의 확장성을 유지하면서, 성능상 이점이 복잡성과 비용을 상쇄할 수 있는 분야에서 전고체 기술을 발전시키는 병행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성장하느냐
2030년 중국 출하량 3.6TWh 이상, 세계 시장 5TWh 이상이라는 숫자는 크다. 그러나 오 원사의 메시지는 생산량 확대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더 안전한 배터리팩을 만들고, AI로 설계와 생산을 고도화하며, 퇴역 배터리를 관리·재활용하고, 각 용도에 맞는 배터리 화학계를 선택해야 다음 성장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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