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의 혹 탄 CEO가 제시한 AI 성장 전망은 매우 공격적이다. 다만 그가 꼽은 최대 장애물은 반도체 수요도, 칩 생산능력도 아니다. 전력을 확보한 데이터센터를 제때 지을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는 진단이다.
브로드컴은 AI 매출이 2026회계연도 약 580억 달러, 2027회계연도 약 1150억 달러, 2028회계연도 약 2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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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향후 2개 회계연도에 매출이 연이어 거의 두 배씩 늘어난다는 계산이다. 다만 이는 회사 측의 전망치이며, 실적을 보장하는 수치는 아니다.
“칩이 아니라 인프라가 병목”
탄 CEO는 골드만삭스 커뮤나코피아+테크놀로지 콘퍼런스에서 이 성장 경로를 ‘수요 부족’이 아니라 ‘공급 제약’의 문제로 설명했다. 여기서 말하는 공급 제약은 단순히 브로드컴이 반도체를 충분히 만들 수 있느냐가 아니다. 고객사가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는 데이터센터 부지를 확보하고, 시설 공사를 끝내 AI 시스템을 실제 가동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는 뜻이다. 보도에 따르면 전력 가용성, 적합한 부지, 건설 일정이 주요 제약 요인으로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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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AI 인프라 투자에서 중요한 차이를 보여준다. 가속기 구매 수요가 있고 공급업체가 칩을 준비했더라도, 해당 장비를 돌릴 데이터센터가 완공되지 않았다면 매출 인식과 시스템 배치는 늦어질 수 있다. AI 인프라 확장의 다음 단계에서는 전력과 배치 역량이 사실상 관문이 되는 셈이다.
6개 핵심 고객과 맞춤형 XPU 전략
브로드컴은 소수의 프런티어 모델 개발사와 긴밀히 협업해 맞춤형 XPU 가속기를 만드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탄 CEO는 오픈AI, 구글, 앤트로픽을 포함한 6개 개발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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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U는 특정 AI 작업과 시스템 환경에 맞춰 설계할 수 있는 맞춤형 가속기를 가리킨다. 범용 프로세서를 광범위한 고객에게 판매하는 방식과 달리, 모델 개발사의 워크로드와 배치 계획에 맞춘 설계가 가능하다. 관계가 깊어지는 만큼 브로드컴의 성장도 소수 대형 고객의 실행력과 투자 확대에 더 크게 좌우될 수 있다.
오픈AI ‘할라페뇨’, 공동 개발 속도의 사례
탄 CEO는 오픈AI와의 협업을 개발 속도의 사례로 제시했다. 양사는 약 1년 만에 ‘할라페뇨(Jalapeño)’라는 맞춤형 XPU를 만들었고, 최초 계약 뒤 9개월 안에 ASIC 샘플을 전달했다는 것이 콘퍼런스 보도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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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브로드컴이 현재 오픈AI와 할라페뇨 이후의 차세대 제품 2종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19 앞서 브로드컴은 오픈AI가 2027년에 할라페뇨 1.3기가와트(GW)를 배치하고, 2028년에는 할라페뇨 및 후속 XPU를 합쳐 5GW 이상을 배치할 가능성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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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와트급 배치 계획은 탄 CEO의 논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기회를 현실화하려면 칩만 판매해서는 부족하다. 그 장비를 수용할 건물, 네트워킹, 전력망 연결, 공사 일정이 모두 함께 따라와야 한다.
2031년까지 이어지는 구글 TPU 협력
탄 CEO는 구글의 TPU 프로그램과 이어온 장기 협력도 강조했다. 콘퍼런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TPU와 네트워킹 제품을 대상으로 2031년까지 적용되는 계약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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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와의 프로젝트, 그리고 6개 고객사 중심의 협업 구도는 대형 AI 모델 개발사들이 범용 가속기에만 의존하기보다 전용 연산·네트워킹 장비에도 계속 투자할 것이라는 브로드컴의 베팅을 보여준다.
AI 경제의 과실은 어디로 갈까
탄 CEO는 AI의 장기적 경제적 가치는 인프라 공급업체에만 머물기보다 프런티어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과 그 위에서 서비스되는 애플리케이션에 더 크게 돌아갈 수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관련 보도는 이를 프런티어 모델과 맞춤형 칩으로 가치가 이동한다는 주장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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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GW의 컴퓨팅 인프라가 연간 반복 매출 300억 달러를 만들고 운영비는 100억 달러가 될 수 있다는 가정적 사례를 들어, 성공한 모델 플랫폼의 운영 레버리지를 설명했다. 이는 독립적으로 검증된 업계 전망이라기보다 탄 CEO가 제시한 설명 틀로 볼 필요가 있다.
그는 토큰 생성용 인프라 지출과 모델 관련 매출 간의 불균형, 비공개형 프런티어 모델의 매출 집중도도 언급했다. 하지만 제공된 자료만으로는 그 발언에 포함된 모든 세부 수치를 독립적으로 검증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는 확정된 시장 통계라기보다 AI 경제에 대한 경영진의 관점으로 해석하는 편이 적절하다.
2300억 달러 전망이 뜻하는 것
2026회계연도 580억 달러, 2027회계연도 1150억 달러, 2028회계연도 2300억 달러라는 숫자는 브로드컴의 AI 전략을 압축한다. 선도 모델 개발사들의 대규모 배치가 계속된다면 맞춤형 컴퓨팅과 네트워킹 사업은 지금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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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이 전망에는 가장 큰 위험도 들어 있다. 목표 달성은 브로드컴이 직접 통제하기 어려운 대규모 물리 인프라 구축, 특히 전력망 여력, 데이터센터 준비도, 건설 실행력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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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탄 CEO의 메시지는 낙관적이지만 조건부다. AI 수요는 존재하지만, AI 매출의 성장 속도는 결국 전 세계가 이 장비를 돌릴 공간과 전력을 얼마나 빠르게 마련하느냐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