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개선문 로터리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 까다로운 시험장이다. 차선 표시가 뚜렷하지 않은 데다 12개 대로가 한곳으로 모이고, 로터리 안 차량보다 진입 차량에 우선권이 주어진다. 2026년 파리 모터쇼 기간 진행된 시승에서 모멘타의 주행 시스템은 이 구간을 포함한 약 한 시간의 주행을 운전자 개입 없이 마쳤다고 보도됐다. 인상적인 성과지만, 다른 시스템과의 우열이나 무인 주행 가능성을 입증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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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시승, 세 가지 관찰
모멘타 R7을 탑재한 체리 자쿠 7: 보도에 따르면 자쿠 7은 파리 도심에서 약 한 시간 동안 달리며 개선문 로터리를 통과하고 목적한 출구를 선택했다. 진입 차량에 우선권이 있는 복잡한 교차 흐름을 운전자 개입 없이 지나갔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다만 급하게 제동하거나 막힌 차선을 마지막 순간에 피해 간 장면도 있었다. 경로를 끝까지 주행했다는 사실만으로 판단이 늘 부드럽고 여유롭다고 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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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운전자 보조 시스템: 테슬라의 시승은 약 8분으로 더 짧았고, 경로도 비교적 쉬웠다. 보도된 주행에서는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주변에서 조심스럽게 움직였지만, 프랑스에서 사용하는 점멸 황색 방향 신호를 시스템이 잘못 해석해 운전자가 개입해야 했다. 현지 신호와 교통 규칙을 정확히 읽는 일이 시스템 적용에 중요한 과제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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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펑 내비게이션 가이드 파일럿(NGP): 샤오펑 시스템은 제한 속도를 엄격히 따르고, 때로는 제한 속도보다 느리게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모멘타 주행에서는 제한 속도를 약 10% 웃도는 경우가 있었다고 보도됐다. 서로 다른 속도 선택은 교통 흐름에 대응하는 방식의 차이를 보여주지만, 이것만으로 어느 시스템이 더 안전하거나 뛰어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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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스템이 더 낫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
세 시승은 길이와 난도가 달랐다. 모멘타 주행은 약 한 시간 동안 개선문 로터리를 포함했지만, 테슬라 시험은 약 8분으로 짧고 경로도 더 쉬웠다. 샤오펑의 주행 역시 별도의 경로와 조건에서 이뤄졌다. 같은 길과 조건, 평가 기준을 적용한 비교 시험이 아닌 만큼 결과를 나란히 놓고 순위를 매기기는 어렵다. 한 번 개입 없이 주행했다고 전반적인 안전성과 신뢰성이 증명되는 것도, 짧은 시승에서 한 차례 개입했다고 성능 전체를 판단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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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는 보였지만, ‘무인 주행’은 아니다
이번 시승의 의미는 운전자 보조 기술이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 어떤 역량을 보이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했다는 데 있다. 모멘타는 까다로운 로터리를 지나 목적한 출구를 선택했고, 동시에 급제동과 늦은 차선 회피는 더 매끄러운 판단이 필요하다는 점을 드러냈다. 테슬라의 신호 해석 사례와 샤오펑의 보수적인 속도 선택도 각각 현지 규칙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는 주행을 하는 과제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는 운전자가 감독하는 보조주행 시연이었다. 샤오펑의 파리 시승에는 운전자가 계속 주의를 기울여야 했으며, 자쿠 7과 모멘타의 주행은 L2++ 시연으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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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따라서 이번 결과는 현재 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한 장면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유럽 전역에서의 성능을 보장하거나, 자동차가 운전자 없이 달릴 준비가 됐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