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는 이처럼 불안정한 위치에 놓인 단기 보유자들이 또 다른 위기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시장이 추가 하락을 보일 경우, 버티지 못하고 손절매에 나서는 '캐스케이딩(Cascading)' 매도 압력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단기간의 공포로 시장 바닥을 다지는 것과는 다른, 지루하고 지속적인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트파이넥스는 현물 수요의 회복이나 온체인상의 새로운 축적 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방어적인 시장 관점(Defensive Posture)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매도세의 규모는 실현된 손익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비트파이넥스 보고서를 인용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시장은 하루 평균 약 1조 3,500억 원(10억 달러 상당)의 실현 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전체 손실 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약 7,700억 원(5억 7천만 달러 상당)이 장기 보유자로부터 나왔다는 사실입니다 .
여기서 언급된 장기 보유자는 지난 1월 이전부터 비트코인을 보유해온, 가상자산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오래된 손'으로 분류되는 투자자들입니다. 이들의 매도 참여는 이번 분배가 단순한 투기 세력의 이탈이 아니라, 시장 내 굵직한 참여자들도 보유 비중을 줄이고 있다는 해석에 힘을 싣습니다.
시장이 얼마나 절망적인 상태인지는 '실현 손익 비율(Realized Profit-to-Loss Ratio)' 수치에서 더욱 극명하게 확인됩니다. 현재 이 비율은 0.29까지 추락했는데, 이는 1달러의 이익을 실현하는 동안 3달러가 넘는 손실이 발생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외신들은 이 수치가 시장의 '패닉(Panic)' 상태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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