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증명 방식은 독립적으로 블록 제안을 확정할 수 있어, 특정 증명 장치에 장애가 발생해도 네트워크 전체가 마비되는 단일 실패 지점을 제거했습니다. 사용자 관점에서 더 중요한 변화는 두 증명 시스템이 동일한 결과에 동의했을 때 일어납니다.
기존 OP 스택 기반 설계에서는 베이스에 예치된 자산을 이더리움 메인넷으로 인출할 때 최장 7일의 '챌린지(이의 제기) 기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아줄 업그레이드 이후에는 SP1으로 생성된 ZK 증명과 TEE 증명이 동일한 제안을 검증할 경우, 인출 확정 시간이 단 하루로 줄어듭니다 . 이는 이더리움과 베이스 사이에서 자산을 자주 이동하는 사용자들의 자본 효율성을 크게 높이는 변화입니다.
또한 이 구조에는 강력한 안전 장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만약 TEE 증명과 ZK 증명이 서로 상반된 결과를 내놓으면, ZK 증명이 TEE 증명보다 우선시됩니다. 이 과정에서 증명값 불일치가 감지되면 해당 증명 장치를 비활성화하는 '건전성 경고(Soundness Alert)'가 자동으로 발동됩니다 . 외부 거버넌스 위원회의 개입 없이 온체인에서 증명 시스템의 오류를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은 2단계 탈중앙화를 위한 핵심 기술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아줄 업그레이드를 통해 베이스의 노드 소프트웨어는 하나의 실행 클라이언트(base-reth-node)와 하나의 합의 클라이언트(base-consensus)로 일원화되었습니다. 이제 op-geth, op-reth, nethermind, kona 등 과거 OP 스택 기반 클라이언트를 사용하는 노드는 더 이상 네트워크를 지원하지 않으며, 노드 운영자들은 활성화 이전에 필수적으로 마이그레이션을 완료해야 했습니다 . 이처럼 통합된 접근 방식은 노드 운영을 간소화하고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성능 개선 효과는 메인넷 활성화 이전부터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업그레이드를 준비하던 두 달 동안, 베이스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빈 블록 수는 하루 평균 200개에서 약 2개로 약 99% 감소했습니다 . 같은 기간 네트워크는 초당 5,000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폭발적인 성능을 여러 차례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
이번 업그레이드는 베이스가 이더리움의 최신 실행 레이어 명세인 '오사카(Osaka)'에 부합하도록 조정한다는 의미도 지닙니다. 오사카 명세에는 트랜잭션당 가스 한도를 약 1,700만 가스로 제한하는 EIP-7825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이는 독립적인 레이어2 네트워크로서 베이스가 진화하는 이더리움 표준과 지속적으로 호환될 수 있도록 하는 장치입니다.
아줄 업그레이드가 가져온 변화는 단순한 성능 개선 그 이상입니다. 멀티프루프를 활성화하고 완전히 독립적인 클라이언트 스택을 도입함으로써, 베이스는 2단계 탈중앙화를 향해 지금까지 중 가장 큰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보안 위원회의 도움 없이도 온체인에서 증명 시스템의 결함을 자체 탐지할 수 있는 능력, 더 빨라진 인출 확정 시간, 그리고 간소화된 노드 아키텍처는 경쟁이 치열한 레이어2 시장에서 베이스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