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을 위해 전용 애플 펜슬을 내부적으로 개발·시험했지만, 실제 제품으로 출시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단순히 펜을 어디에 보관하느냐가 아니었다. 측면에 붙어 있는 펜이 아이폰을 펼치고 사용하는 동작을 방해할 수 있었고,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자국을 남길 위험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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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시험한 펜슬은 어떤 모습이었나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이 전한 내용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패드용 애플 펜슬보다 짧고 뭉툭한 형태의 스타일러스를 시험했다. 아이패드용 제품을 그대로 가져오는 대신, 아이폰에 맞춰 상대적으로 짧은 폴더블 기기의 비율에 맞춘 별도 디자인을 검토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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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과 충전 방식은 아이패드용 애플 펜슬과 비슷했다. 펜슬을 아이폰 측면에 자석으로 부착하고, 붙어 있는 동안 충전하는 방식이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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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부착이 오히려 불편함으로 돌아왔다
태블릿에서는 측면에 붙은 펜이 크게 거슬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폴더블폰은 손에 쥔 채 수시로 접었다 펴는 기기다. 펜슬이 계속 측면에 달려 있으면 사용자가 펜을 쓰려는 의도가 없을 때에도 손에 걸리거나, 기기를 펼치는 동작을 방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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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화면을 펼친 뒤 양손으로 기기를 잡는 과정에서 측면에 붙은 액세서리가 그립감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었다. 애플이 원한 얇고 매끄러운 폴더블폰의 사용 경험과도 맞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안쪽 화면에 자국을 남길 위험
더 큰 문제는 폴더블 아이폰의 안쪽 디스플레이였다. 보도에 따르면 테스트 과정에서 스타일러스가 상대적으로 섬세한 내부 화면에 “보기 싫은 자국”을 남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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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슬을 편리하게 휴대할 수 있더라도 화면에 흠집이나 눌린 자국이 생긴다면, 편의 기능이 곧 내구성 문제와 고객 지원 부담으로 바뀔 수 있다. 첫 폴더블 제품에서 이런 위험을 감수하기는 어려웠을 가능성이 크다.
스티브 잡스의 “누가 스타일러스를 원하나?”
아이폰용 애플 펜슬은 애플의 기존 아이폰 철학과도 충돌하는 부분이 있다. 스티브 잡스는 2007년 첫 아이폰을 공개하면서 스마트폰 스타일러스의 필요성을 비꼬며 “누가 스타일러스를 원하나?”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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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언이 애플 내부 판단에 문화적 또는 제품 철학적 영향을 줬을 가능성은 있다. 다만 현재 공개된 보도만 보면, 출시를 어렵게 만든 결정적 요인은 잡스의 발언보다는 실용적인 설계 문제에 더 가까워 보인다. 보관의 편의성, 폴더블폰을 펼칠 때의 조작성, 내부 화면 보호라는 세 가지 조건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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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빈틈을 노릴 기회도 있었지만
애플 펜슬 지원은 폴더블 아이폰을 차별화할 수 있는 분명한 기능이 될 수 있었다. 삼성은 얇은 기기를 만드는 데 집중하면서 최근 갤럭시 Z 폴드 시리즈에서 S펜 지원을 제외했다. 그 결과 대형 내부 화면에서 필기, 스케치, 문서 주석 작업을 하려는 사용자에게 기능적 공백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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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이 공백을 첫 폴더블 아이폰에서 채웠다면, 생산성 기능을 앞세운 차별화가 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보도는 애플이 펜 입력보다 기기의 물리적 완성도와 디스플레이 내구성을 우선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제품명, 출시 시점, 최종 사양은 애플이 공식 발표하기 전까지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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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울트라는 언제 공개되나
현재 소문에 따르면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은 ‘아이폰 울트라’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2026년 9월 9일 아이폰 18 프로 라인업과 함께 공개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 울트라라는 제품명이나 해당 공개 일정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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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애플 펜슬 프로토타입 역시 공식 출시가 취소된 제품이라기보다, 애플이 내부에서 검토하고 시험했지만 첫 제품에는 포함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액세서리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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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는 무엇으로 필기하게 될까
현재 알려진 계획대로라면 첫 폴더블 아이폰에서 스케치하거나 손글씨 메모를 하려는 사용자는 전용 애플 펜슬 대신 손가락을 사용해야 한다. 애플이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별도 액세서리를 통해 스타일러스 지원을 다시 검토할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첫 출시 시점에는 확인된 전용 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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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번 프로토타입은 애플이 펜 입력을 완전히 포기했다는 의미라기보다, 얇게 접히는 스마트폰에 펜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사용하는 일이 생각보다 까다롭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폴더블폰에서 스타일러스는 생산성을 높일 수 있지만, 그 대가로 두께와 내구성, 손에 쥐는 편안함을 희생해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