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사용자와 개발자들의 반발을 받아 iCloud+의 ‘나의 이메일 가리기’(Hide My Email) 도메인 변경 계획을 일부 철회했다. 새로 생성되는 ‘나의 이메일 가리기’ 별칭은 앞으로도 @icloud.com을 사용한다. 다만 ‘Apple로 로그인’에서 발급되는 새 비공개 릴레이 주소는 예정대로 @private.icloud.com으로 전환된다.
18
19
24
무엇이 바뀌었나
애플은 지난 6월 두 개인정보 보호 기능의 이메일 도메인을 하나로 통합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계획대로라면 새 주소는 모두 @private.icloud.com에서 발급될 예정이었다. 기존 ‘Apple로 로그인’ 주소인 @privaterelay.appleid.com과 ‘나의 이메일 가리기’ 주소인 @icloud.com이 각각 새 도메인으로 바뀌는 방식이었다. 기존 주소는 계속 작동하고 메일 전달도 중단되지 않을 예정이었다.
17
하지만 애플은 커뮤니티 의견을 검토한 뒤 계획을 수정했다.
- 나의 이메일 가리기: 새 별칭은 계속
@icloud.com에서 발급된다. @private.icloud.com으로의 변경은 취소됐다.
18
19
- Apple로 로그인: 새 릴레이 주소는
@privaterelay.appleid.com에서 @private.icloud.com으로 이동한다.
18
19
- 기존 주소: 애플이 밝힌 정책에 따르면 기존 주소는 계속 기능하며 사용자에게 메일을 전달한다. 개발자와 이메일 제공업체는 새 ‘Apple로 로그인’ 도메인을 알 수 없는 주소로 간주해 거부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업데이트해야 한다.
17
25
사용자들은 왜 @private.icloud.com을 우려했나
핵심은 메일 전달 기능이 사라지는지 여부가 아니었다. 새 도메인이 개인정보 보호용 별칭이라는 사실을 너무 쉽게 드러낼 수 있다는 점이 문제였다.
현재 ‘나의 이메일 가리기’ 주소는 일반 iCloud 메일과 같은 @icloud.com 도메인을 사용한다. 따라서 웹사이트나 메일 관리자가 개인정보 보호용 별칭만 골라 차단하려면 일반 iCloud 이용자까지 함께 막을 위험이 있다.
반면 @private.icloud.com처럼 별도 도메인을 사용하면 간단한 도메인 규칙만으로 해당 주소를 식별할 수 있다. 서비스 운영자는 이를 일괄 차단하거나, 가입 심사 및 부정 사용 방지 절차에서 일반 이메일 주소와 다르게 취급할 수 있다.
24
29
‘나의 이메일 가리기’의 목적은 서비스마다 다른 주소를 사용해 실제 이메일 주소를 숨기는 데 있다. 사용자와 개발자들은 도메인 변경이 메일 전달 구조 자체를 없애지는 않더라도, 별칭을 식별하고 차단하기 쉽게 만들어 실질적인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낮출 수 있다고 본 것이다.
18
21
기능별로 어떤 영향이 있나
‘나의 이메일 가리기’는 계속 @icloud.com
iCloud+에서 새 ‘나의 이메일 가리기’ 별칭을 만들면 기존처럼 @icloud.com 도메인을 사용하는 주소가 발급된다. 새 별칭을 @private.icloud.com에서 발급하려던 계획은 애플의 수정된 정책에 따라 진행되지 않는다. 기존 별칭 역시 애플이 설명한 기존 주소의 메일 전달 정책에 따라 계속 사용할 수 있다.
17
18
‘Apple로 로그인’은 @private.icloud.com으로 전환
이번 철회는 ‘나의 이메일 가리기’에만 적용된다. ‘Apple로 로그인’은 앞으로 새 비공개 릴레이 주소를 기존 @privaterelay.appleid.com 대신 @private.icloud.com에서 발급한다. 기존 ‘Apple로 로그인’ 릴레이 주소는 계속 작동하고 메일도 전달될 예정이다. 다만 이메일 도메인을 검증하거나 허용 목록으로 관리하는 서비스는 새 도메인을 유효한 주소로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
17
25
결과적으로 두 기능은 하나의 도메인으로 통합되지 않는다. ‘나의 이메일 가리기’는 @icloud.com에 남고, 새 ‘Apple로 로그인’ 주소만 @private.icloud.com을 사용하게 된다.
최근 개인정보 보호 논란과는 어떤 관계인가
애플은 이번 도메인 변경 철회가 최근 보안 보고서 때문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따라서 확인된 사실은 사용자 의견을 검토한 뒤 정책을 바꿨다는 점이며, 보안 취약점과의 인과관계는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결정 시점에 개인정보 보호 기능과 관련한 여러 보고서가 나온 것은 사실이다. 7월에는 스팸으로 거부된 메일을 별칭으로 보내는 과정에서 사용자의 실제 이메일 주소가 메일 전달 또는 발신자 로그에 노출될 수 있는 ‘나의 이메일 가리기’ 취약점이 보고됐다. 애플은 2026년 7월 3일 배포한 패치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고 밝혔다. 이후 테스트에서는 문제가 재현되지 않았지만, 수정 시점과 관련한 보도 내용에는 이견도 있었다.
35
39
48
별도 연구에서는 WebKit의 일부 동작이 iCloud Private Relay를 우회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보고된 경로에는 패스키와 관련된 WebAuthn 요청, DNS 프리페칭, WebTransport 연결이 포함됐다. 이 요청들이 예상된 프록시 경로를 벗어나면 웹사이트가 사용자의 실제 IP 주소를 확인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1
4
14
두 보고서는 서로 다른 시스템을 다룬다. ‘나의 이메일 가리기’ 취약점은 이메일 라우팅과 반송 처리 문제였고, Private Relay 보고서는 IP 주소와 DNS 보호 문제였다. 따라서 도메인 변경 자체가 같은 취약점을 만든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관련 개인정보 보호 기능의 신뢰성이 잇따라 시험받은 상황에서, 별칭을 더 쉽게 식별할 수 있게 만드는 변경안에 사용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배경은 설명할 수 있다.
이용자와 개발자가 알아둘 점
이번 결정으로 ‘나의 이메일 가리기’ 새 주소는 개인정보 보호용 릴레이 주소임을 명확히 표시하는 별도 도메인으로 이동하지 않게 됐다. 기존 @icloud.com 주소를 사용하는 이용자는 별도의 도메인 전환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반면 개발자는 ‘Apple로 로그인’의 새 주소에 대비해야 한다. @private.icloud.com을 유효한 릴레이 도메인으로 허용하고, 기존 @privaterelay.appleid.com 주소도 전환 기간 동안 계속 처리해야 한다.
1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