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은 2026년 9월 10일 공개한 위협 인텔리전스 보고서에서 중국 기반 앱 스튜디오로 지목한 GTG-15001이 기만적 데이팅 앱 네트워크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에 따르면 이 조직은 클로드(Claude)를 이용해 사람이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로 가짜 인물을 만들고 대화를 운영했으며, 회사 측은 해당 활동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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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 이상 앱, AI 페르소나 4,700여 개
앤트로픽은 GTG-15001이 20개가 넘는 데이팅 앱을 만들고 운영했으며, 실제 사람인 것처럼 보이도록 설계된 4,700개 이상의 AI 페르소나를 운용했다고 밝혔다. 2026년 4월의 2주간 이 페르소나들은 최소 2만 5,000명의 고유 이용자와 대화했고, 약 236만 건의 메시지를 생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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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에서 주목할 부분은 단순히 가짜 계정 수가 많다는 데 있지 않다. 생성형 AI가 동시에 수천 개의 대화를 이어 가면서 상대에 맞춰 표현을 바꾸고, 각 페르소나의 말투와 서사를 유지할 수 있다면 이른바 로맨스 사기는 훨씬 적은 인력으로도 대규모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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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대화를 늘리고, 사람은 ‘결정적 순간’에 투입
앤트로픽 조사 내용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봇임을 의심받기 쉬운 영상·음성 통화 같은 상호작용에는 인간 작업자가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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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AI와 사람이 역할을 나눈 혼합형 운영 방식으로 볼 수 있다. AI 페르소나는 높은 빈도로 대화를 유지해 관계 형성의 기반을 만들고, 신뢰를 굳히는 데 사람이 필요한 순간에만 작업자가 개입하는 구조다. 제공된 자료는 해당 앱들이 대부분 AI 페르소나로 운영됐음에도 ‘전부 사람’인 서비스처럼 홍보됐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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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수법은 ‘앤트로픽 주장’으로 구분해 볼 필요
초기 설명에는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한 대화 스크립트, 애플·구글 앱 심사에서 기만 행위를 숨기려 한 시도, API 재판매업체와 프록시 인프라를 통한 앤트로픽 통제 회피, 2025년 텔레그램 기반 사기에서의 확장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다만 제공된 출처 발췌문만으로는 이런 각 수법의 구체적 작동 방식이 독립적으로 뒷받침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이 부분은 확인된 일반 사실이라기보다 앤트로픽 조사에 근거한 주장으로 구분해 받아들이는 것이 적절하다.
앤트로픽의 대응
앤트로픽은 이번 보고서에 담긴 모든 활동을 자사 위협 인텔리전스팀이 식별하고 차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사례에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안전장치를 강화했으며, 필요한 경우 관계 당국과 다른 AI 기업에도 조사 결과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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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이런 위협 사례를 공개하는 목적이 방어에 있다고 본다. 플랫폼 운영자, 수사기관, 보안팀이 유사한 행위 양식과 인프라를 더 빨리 포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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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팅 앱을 넘어선 경고
GTG-15001은 2025년 12월부터 2026년 8월까지 앤트로픽이 차단했다고 밝힌 활동을 다룬 광범위한 보고서의 사기 사례 중 하나다. 보고서는 사이버 작전, 영향력 공작, 감시, 사기·금융사기, 생물학적 악용, 재래식 무기 개발, 모델 증류 등 7개 영역을 포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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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고객 지원, 글쓰기, 조사, 업무 자동화에 유용할 수 있지만, 같은 능력은 표적 선정과 설득, 콘텐츠 생산, 작전 조율에 필요한 노동도 줄일 수 있다. GTG-15001 사례가 보여주는 위험은 특히 분명하다. 대인 관계를 이용한 기만이 사람 수에 제한되는 사기에서 벗어나, 수천 건의 ‘개인적인’ 대화를 동시에 유지하는 체계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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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모든 데이팅 앱 대화가 AI라는 뜻은 아니며, 이 한 사례가 업계 전체의 보편적 실태를 증명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이용자와 앱스토어, AI 제공업체, 보안 담당자 모두가 합성 신원이 규모를 만들고, 인간이 신빙성을 보강하는 새로운 사기 운영 모델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경고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