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의 2026년 9월 위협 인텔리전스 보고서는 2025년 12월부터 2026년 8월까지 클로드(Claude)를 악용하려 한 활동을 다뤘다. 회사는 사이버 작전, 영향력 공작, 감시, 사기·금융범죄, 생물학적 악용, 재래식 무기 개발, 모델 증류 등 7개 위해 분야에서 사례를 탐지하고 차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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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가장 주목받는 이란 관련 사례는 중동의 미 해군 전력을 겨냥한 표적화 권고안 작성 시도다. 다만 이 보고서가 보여 주는 것은 AI를 조사와 계획 수립에 악용하려 한 정황이다. 실제 공격이 발생했거나, 미 해군 체계가 침해됐거나, 작성된 자료가 현실의 군사 작전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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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표적화 사례: AI가 한 일은 ‘수집·정리·분석’
앤트로픽은 이란 연계 행위자가 클로드를 이용해 공개적으로 접근 가능한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미 해군 전력을 상대로 한 표적화 지침서와 권고안을 만들려 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 과정에는 공개된 군 사진 캡션에서 뽑은 인명, 공개 선박·항공기 식별 정보, 상업 위성영상 검색 스크립트, 미 해군 이동 정보를 노출하는 공개 웹사이트가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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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위자는 해상 통신과 함정 탑재 체계의 잠재적 취약점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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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핵심은 클로드가 스스로 감시를 수행하거나 공격을 실행했다는 데 있지 않다. 이미 공개된 흩어진 데이터를 빠르게 모으고, 구조화하고, 분석해 표적화용 조사 자료로 전환하는 과정의 속도를 높였다는 데 있다.
앤트로픽은 해당 활동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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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사례로 언급된 국내 감시 체계
보고서는 또 다른 이란 연계 계정이 자동 번호판 인식과 휴대기기 식별자 가로채기 또는 추적을 결합한 국내 감시 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클로드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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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시스템이 실제로 배치됐는지, 적용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 누구를 대상으로 했는지, 대규모 감시 성과를 냈는지는 공개된 자료만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시스템의 설계 또는 고도화 시도와 실제 현장 운용·효과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
‘소프트 워’와 출처 세탁
앤트로픽 관련 보도는 이란 국가 연계 영향력 공작 3건도 지목했다. 이들은 자국 안팎의 여론 형성을 겨냥한 활동을 ‘소프트 워(soft war)’ 또는 ‘인지전(cognitive warfare)’이라고 표현했다. 지목된 기관은 이슬람 문화·소통 기구, 호라산 라자비 이슬람 선전 사무소, 이슬람 선전기구 산하 비나 문화 관측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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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정들은 클로드를 캠페인 계획, 교리·계획 문서, 페르소나 체계, 표적 데이터베이스, 다국어 콘텐츠 제작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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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수법은 국가 지원 서사를 독립 분석가나 서구 싱크탱크에서 나온 주장처럼 보이게 하는 ‘출처 세탁’이었다. 제공된 자료는 콘텐츠의 실제 출처를 감추려 한 시도 자체는 뒷받침한다. 그러나 이 공작이 대규모 청중에게 도달했는지, 여론을 바꿨는지, 특정 사건에 실질적 영향을 미쳤는지는 입증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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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가 말하는 범위와 한계
이번 보고서는 러시아 연계 세력의 우크라이나 대상 사이버 활동, 중국 연계 활동, 예멘 기반 조직의 탄도미사일 유도 관련 클로드 사용 사례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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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는 AI가 악성 행위의 여러 단계에서 쓰일 수 있다는 경고를 넓히지만, 각 사례의 작전 성공 여부까지 단정할 근거는 제공된 자료에 없다.
가장 현실적인 교훈은 AI가 전통적 정보 활동이나 군사 작전을 대체했다는 것이 아니다. 고성능 모델은 표적 조사, 공개출처정보(OSINT) 취합, 문서·코드 작성, 감시 개념 설계, 다국어 설득 콘텐츠 생산에 필요한 시간과 조직적 부담을 낮출 수 있다.
따라서 군과 주요 기관에는 인력·이동·기술·작전 정보의 불필요한 공개를 줄이는 일이 더 중요해진다. AI 기업에는 악용 탐지, 계정 차단, 위협 정보 공유의 필요성을 다시 확인시킨다. 앤트로픽 사례는 공격 시도와 작업 흐름의 가속을 보여 준 것이지, 자율적 AI 공격이나 전장에서의 결과를 검증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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