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이 2026년 9월 25일 소개한 결과는 분명 눈길을 끈다. 물리학자들이 클로드 Fable 5.1을 활용해 평면 N=4 초양-밀스 이론의 여섯 입자 산란 진폭을 9루프까지 계산했다는 것이다. 이 문제의 기존 결과는 8루프였으며, 보도에 따르면 물리학자 랜스 딕슨이 새 결과를 독립적으로 확인했다. 다만 이는 입자 충돌 전반에 관한 계산이 아니라, 계산 기법을 시험하는 데 쓰이는 단순화된 이론의 특정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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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루프 더’가 어려운 이유
산란 진폭은 입자들이 상호작용하는 양상을 예측하는 데 쓰이는 수학적 값이다. 물리학자들은 여기에 더 정교한 보정항을 차례로 더하는데, 그 단계를 루프라고 부른다. 루프가 늘수록 계산은 대체로 어려워진다. 앤트로픽은 많은 계산이 2~3루프에서 멈춘다고 설명하며, 이번에 다룬 단순화된 이론의 종전 기록으로 8루프를 제시했다. 따라서 ‘9루프’는 의미 있는 진전이지만, 모든 물리 이론에서 9루프 계산이 가능해졌다는 뜻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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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의 8루프 결과는 딕슨과 류의 연구로 소개된다. 당시에는 진폭과 연관된 ‘형상인자’를 계산하고 ‘반대극 쌍대성’이라는 관계를 활용하는 경로가 쓰였다. 다만 이번에 제공된 2차 자료들은 류의 이름을 서로 다르게 적고 있어, 여기서는 성만 표기한다. 이번 성과는 아무런 토대 없이 얻은 답이라기보다 기존 연구를 한 단계 확장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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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는 어떻게 쓰였나
물리학자 맷 폰 히펠은 AI 기업들에 학계 연구 예산 수준에서 최전선의 문제를 풀어보라고 도전했다. 앤트로픽은 이번 계산을 그 도전에 대한 응답으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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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보도에 따르면 앤트로픽의 물리학자 리엄 피츠패트릭과 시다르트 미슈라샤르마는 ‘클로드 사이언스’ 환경에서 Fable 5.1에 짧은 과제를 제시하고, 밤사이 작업을 계속하며 주기적으로 진행 상황을 알리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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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된 계산 경로는 두 가지다. 하나는 진폭을 직접 부트스트랩 방식으로 구하는 경로, 다른 하나는 형상인자를 거치는 간접 경로다. 서로 다른 접근이 일치하면 복잡한 계산을 점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현재 제시된 자료만으로는 각 경로의 구현 과정이나 두 계산이 어느 정도 독립적이었는지까지 판단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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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도 확정된 ‘재현 가격’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한 보도는 폰 히펠의 추정치를 경로당 약 1,000~2,000달러로 전하며, 주된 비용이 장시간 클로드를 실행하는 데 들었다고 설명한다. 다른 보도는 같은 금액을 전체 비용으로 표현한다. 모델 사용량, 별도 컴퓨팅 자원, 연구자 투입 시간을 일관되게 합산한 내역은 확인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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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된 성과와 남은 질문
딕슨의 독립적인 확인과 별도로, 비슷한 계산을 진행하던 인간 연구진도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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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하지만 여기 제공된 자료만으로는 딕슨의 정확한 검증 일정, 클로드가 모든 코드를 처음부터 작성했는지, 병행 연구팀의 기여 범위와 우선권을 확정할 수 없다.
현재로서 가장 신중한 평가는 이렇다. 전문가의 지휘 아래 AI가 기존 계산 방법을 활용해 까다로운 문제를 새로운 루프 차수까지 밀어붙였다는 것이다. 이는 AI의 연구 보조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물리 원리를 찾아냈거나, 대칭성이 적고 현실에 더 가까운 이론에도 같은 작업 방식이 그대로 적용된다는 증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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