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최고경영자(CEO) 리사 수가 회사를 “데이터센터 우선”이라고 표현한 것은 서버용 프로세서와 인공지능(AI) 칩이 회사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됐다는 뜻에 가깝다. 실제로 데이터센터 부문은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며 AMD 전체 매출의 거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이 발언만으로 게이밍이나 다른 소비자용 제품에서 철수한다고 해석할 근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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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이 보여준 AMD의 무게중심
AMD는 2026년 3분기 매출 134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분기보다 45% 늘어난 사상 최대치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85억 달러로 97% 증가했고, 전체 매출의 64%를 차지했다. 회사는 EPYC 서버 프로세서 수요와 Instinct MI450 시리즈 GPU 출시를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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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는 이제 AMD의 유망 사업 중 하나를 넘어 최대 매출 부문이자 성장의 중심축이 됐다. 수 CEO의 ‘데이터센터 우선’ 발언은 이런 실적 구성을 반영한다. 인터뷰에서 그는 컴퓨팅 수요 증가를 데이터센터 사업의 성장 배경으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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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분기 대비 50%’와 ‘두 배 이상’은 무엇을 뜻하나
수 CEO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3분기에서 4분기로 전 분기 대비 50%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분기 대비는 바로 앞선 분기와 비교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3분기 매출의 97% 증가율, 즉 전년 같은 분기와 비교한 성장률과는 기준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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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27년의 더 큰 성장 기회도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AMD의 데이터센터 AI 사업은 2027년에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한편 다른 실적 보도에서는 AMD 전체 매출이 80% 넘게 늘고, 데이터센터용으로 설계된 칩이 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전해졌다. 서로 다른 지표이므로 ‘데이터센터 사업 전체가 같은 비율로 성장한다’는 하나의 약속으로 묶어 읽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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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목표를 달성하려면 공급을 늘리는 일이 중요하다. 수 CEO는 공급 확대 역량을 언급했고, AMD는 웨이퍼와 기판, 첨단 패키징, 메모리 등 주요 부품을 확보하기 위해 공급망 전반에서 준비했다고 밝혔다. 어디까지나 향후 계획과 전망이지, 이미 달성한 실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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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와 PC 구매자가 걱정하는 이유
게이머들의 우려에는 실적이라는 배경이 있다. AMD의 3분기 게이밍 매출은 7억7,300만 달러로 전년보다 40% 감소했다. 클라이언트와 게이밍 부문을 합친 매출은 37억 달러로 8% 줄었다. 다만 같은 기간 PC용 칩을 포함하는 클라이언트 매출은 29억 달러로 7% 증가했다. 소비자 관련 사업이 모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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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수요도 부담 요인이다. 수 CEO는 메모리와 부품 가격 상승이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AMD는 2027년 PC 출하량이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 전체가 줄어들 때 경쟁사보다 점유율을 높이더라도 자사 매출까지 늘어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모닝스타도 AMD가 PC 시장에 상대적으로 덜 노출돼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시장 여건은 어려울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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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데이터센터 우선’은 AMD 사업의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다. 하지만 현재 확인되는 내용은 사업 우선순위의 변화이지, 라데온이나 라이젠 같은 소비자 제품을 중단한다는 발표가 아니다. 이 표현만으로 제품 조직별 자원 배분이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지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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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다음 질문
성장 전망은 공격적이며, 실제 성과는 수요가 이어지고 AMD가 고객에게 공급할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수 CEO는 AI 수요가 지속될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언급하며, 시장이 때로는 근시안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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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보도에 따르면 AMD가 제시한 4분기 전체 매출 전망은 약 170억 달러로, 인텔의 150억~160억 달러 전망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분기 매출에서 앞설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이는 아직 달성된 결과가 아니다. 비교 대상도 회사 전체 매출이지 모든 칩 시장에서의 우위를 뜻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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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AMD가 데이터센터 성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꾸려가는 한편, 소비자 사업은 엇갈린 실적과 어려운 PC 시장 전망을 마주하고 있다는 점이다. ‘데이터센터 우선’은 현재의 성장 전략을 설명하는 말이다. 그 자체로 AMD가 다음에 어디에 투자할지, 향후 제품 구성이 어떻게 될지까지 확정해 주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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