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의 입장은 명확한 전략적 우선순위의 서열에 기반한다:
“한 시간 만에 티라나와 프리스티나의 가장 목청 센 민족주의자들이 이미 지정학적 계산기를 꺼내 들었습니다: 아마 우크라이나를 처벌해야 하지 않을까, 우크라이나 응원을 멈춰야 하지 않을까,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동정을 거둬야 하지 않을까.” 라마는 이런 주장을 근시안적이라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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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2008년 코소보의 독립 선언을 단 한 번도 인정한 적이 없다. 이는 자국 내 분리주의 선례에 대한 우려와 세르비아와의 관계 유지에 기인한다 . 베오그라드 방문 당시 젤렌스키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파트너들의 영토 보전과 국제법을 존중합니다. 코소보에 관한 우리의 입장은 변함없습니다. 크림반도를 포함한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을 존중해준 세르비아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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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코소보를 인정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코소보는 2022년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동참하고 서방의 침공 규탄에 가세했으며 우크라이나 관료들을 초청했다. 이는 코소보 스스로 세르비아의 침략을 겪었던 역사적 경험과 범대서양 파트너와의 결속 의지에서 비롯된 행동이다 . 그러나 연대의 상징으로 프리스티나 중심가에 걸렸던 우크라이나 국기는 8월 9일 프레르파림 라마(코소보 프리스티나 시장, 알바니아 총리와 동성) 시장이 젤렌스키의 발언에 항의하며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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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치치 대통령은 젤렌스키를 초청해 우크라이나의 코소보 불승인 재확인을 이끌어내며 상당한 외교적 성과를 거뒀다 . 부치치는 이번 방문을 통해 베오그라드의 존재감과 모스크바와의 관계를 끊지 않으면서도 키예프와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
. 세르비아는 EU의 대러 제재에 동참하기를 거부하고 있으며, 모스크바와 에너지·군사 협력을 계속하는 동시에 EU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줄타기 외교를 젤렌스키의 방문이 사실상 정당화해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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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의 개입은 서부 발칸 지역의 친우크라이나 연대가 분열될 위기를 효과적으로 진화시켰다. “알바니아는 동맹국과의 이견을 받아들일 만큼 성숙하다”고 공개적으로 밝힘으로써, 티라나와 프리스티나 모두 코소보 문제에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도 우크라이나 지원을 계속할 수 있는 정치적 명분을 제공한 것이다 . 이번 사건은 발칸 지정학의 현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다: 가장 강력한 동맹 관계조차도 이 지역의 해결되지 않은 분쟁을 헤쳐 나가야 하며, 라마 같은 지도자는 전략적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국내 비판을 감수할 의지가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