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이 수치들은 서로 다른 대상을 측정한다. 공급량은 발행돼 유통 중인 토큰의 가치이고, 거래량은 일정 기간 동안 매매된 누적 규모다. 또한 2400배 증가는 매우 작은 출발점과 비교한 연간 성장률이다. 따라서 세 수치를 하나의 시장 규모처럼 합산해서는 안 된다.
58억 달러의 범위는 보도마다 다소 다르게 표현된다. 블록웍스 보고서는 이를 전체 토큰화 자산 거래량으로 제시하면서, 그중 48억 달러가 토큰화 주식이었다고 설명한다. 반면 다른 보도는 58억 달러 전체를 토큰화 주식 현물 탈중앙화거래소(DEX) 거래량으로 분류하고, 솔라나의 글로벌 온체인 주식 거래 점유율을 약 95%로 추산한다.
가장 신중한 해석은 솔라나가 2026년 2분기에 58억 달러 규모의 토큰화 자산 거래를 기록했고, 그 대부분을 토큰화 주식이 차지했다는 것이다. 블록웍스의 세부 분류상 주식 거래량은 약 48억 달러다. 데이터셋의 정의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58억 달러 전부를 주식 거래량으로 간주하면 시장 규모를 부풀릴 수 있다.
거래도 분기 후반에 집중됐다. 한 집계에 따르면 토큰화 주식 거래량은 4월 약 6억7000만 달러, 5월 8억7100만 달러, 6월 33억 달러로 늘었다. 상승세가 의미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후 분기에도 같은 수준의 활동이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일시적 급등인지 구조적 성장인지 판단할 수 있다.
서클의 USDC 발행은 이 이야기의 달러 유동성 측면을 보여준다. 8월 20일 USDC 트레저리는 솔라나에서 한 번의 온체인 거래로 2억5000만 USDC를 발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별도 보도는 해당 주 솔라나에서 서클이 발행한 USDC 규모를 약 12억5000만 달러로 집계했으며, 여기에는 같은 날의 2억5000만 달러 발행이 포함됐다.
또 다른 보고서는 직전 한 달 동안 솔라나에서 발행된 USDC가 102억5000만 달러 이상이며, 하루 발행액이 최대 7억5000만 달러에 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발행액은 총발행 기준이다. 같은 금액이 생태계에 순유입됐거나 토큰화 주식으로 바로 유입됐다는 뜻은 아니다.
대규모 발행은 거래소, 시장조성자, 디파이 애플리케이션, 기관 이용자 등이 빠르고 저렴한 달러 유동성을 필요로 한다는 해석과 양립한다. 하지만 발행된 USDC가 재무부 재고로 보관되거나, 체인 간 유동성 재조정에 사용되거나, 나중에 유통·상환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 최종 이용자와 사용처는 발행 기록만으로 확인할 수 없다.
핵심은 USDC 발행이 솔라나에서 상당한 디지털 달러 유동성을 생성하고 분배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반대로 이것만으로 기관투자자의 즉각적인 자금 투입이나 순자본 유입을 입증할 수는 없다.
솔라나의 스테이블코인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온체인 분석가 다크포스트의 데이터를 인용한 보고서에 따르면 솔라나 내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163억 달러로 늘었다. 이 가운데 USDC가 약 68억 달러, USDT가 29억 달러, USDG가 12억 달러를 차지했다. 솔라나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한 활성 주소는 170만 개 이상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토큰화 주식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상장된 자산의 수만이 아니다. 거래자와 시장조성자는 현금성 담보, 결제 수단, 거래 풀과 애플리케이션 사이를 이동할 수 있는 유동성도 필요로 한다. 스테이블코인 공급 확대는 이런 시장 운영의 바탕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솔라나가 스테이블코인 규모에서 업계 선두를 넘어섰다는 의미는 아니다. 갤럭시의 2026년 1분기 평가는 솔라나의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을 154억5000만 달러로 집계했고, 전 분기보다 2.7% 증가했으며 USDC 의존도는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더리움의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1600억 달러 이상으로, 솔라나와의 규모 격차가 여전히 크다.
따라서 보다 정확한 결론은 솔라나가 이더리움을 추월했다는 것이 아니다. 솔라나가 상당하고 점점 다변화되는 디지털 달러 유동성 기반을 구축하고 있지만, 전체 공급량에서는 여전히 주요 네트워크보다 뒤처져 있다는 뜻이다.
최근 지표들은 솔라나가 토큰화된 금융자산을 발행·거래·결제하고, 그 과정에서 디지털 달러를 활용하는 고거래량 시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가설을 강화했다.
근거가 가장 강한 부분은 다음 세 가지다.
반면 기관 채택, 순자본 유입, 토큰화 상품과 실제 주식 직접 보유의 법적·경제적 동등성에 관한 주장은 아직 신중하게 봐야 한다. 이를 판단하려면 보유권과 의결권, 투자자 신원, 유동성의 지속성, 상환 구조, 규제 체계에 대한 정보가 추가로 필요하다.
결국 솔라나의 토큰화 주식 성장은 인프라 이야기로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 거래할 자산이 늘고 있고, 그 자산을 거래하는 데 필요한 디지털 달러 유동성도 함께 유입되고 있다. 이 흐름이 지속 가능한 기관시장으로 발전할지는 최근 거래량이 계속 유지되는지, 그리고 토큰화 상품이 온체인의 효율성과 전통 증권시장에 기대되는 권리·보호 장치를 얼마나 잘 연결하는지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