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는 무엇보다 가장 먼저 충족되어야 할 절대적이고 협상 불가한 선결 조건을 못 박았다. 바로 모든 정치범의 완전한 석방이었다. 곤잘레스는 이를 어떤 정상화를 위한 필수적인 첫걸음으로 규정하며 "이 모든 것보다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정치범 석방"이라고 말했다 .
이 요구는 마두로 이후의 현실을 직접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마두로 체포 후 2026년 1월 5일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한 델시 로드리게스 정부는 정치범 석방을 통해 국면 전환을 시도했다. 2월 통과된 사면법 이후, 유력 야당 인사와 활동가, 언론인들을 포함하여 3월 초까지 최소 621명의 정치범이 석방되었다는 것이 공식 기록이다 .
그러나 이러한 석방 조치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는 2026년 4월 보고서를 통해 최소 485명이 여전히 정치적 이유로 자의적으로 구금되어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의 사면 신청이 거부되었음을 밝혔다 . 따라서 곤잘레스의 정의에 따르면, 정치범 수감의 위기는 아직 현재 진행형인 셈이다.
곤잘레스의 선거 촉구는 2026년 초를 강타한 격변의 현실 속에서 나왔다. 2026년 1월 3일, 미군은 '절대적 결단 작전(Operation Absolute Resolve)'을 통해 카라카스에서 니콜라스 마두로와 그의 아내 실리아 플로레스를 체포, 마약 밀매 혐의로 기소하기 위해 뉴욕으로 이송했다 .
마두로를 대체할 법적 기반은 급조되었다. 친마두로 성향의 대법원은 부통령 델시 로드리게스를 90일간의 임시 대통령으로 임명하는 신속 판결을 내렸고,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국방장관을 필두로 한 군부가 공개적으로 그녀의 지도력을 지지했다 .
하지만 현재 로드리게스는 90일의 초기 임기를 한참 넘겼지만, 의회의 임기 연장에 대한 공개 투표 없이 통치하고 있어 그녀의 법적 지위는 여전히 모호한 상태다 . 게다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전통적인 야권 지지 노선에서 벗어나 로드리게스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고 그녀를 베네수엘라의 유일한 국가 원수로 인정하며, 스스로 '안정화, 회복, 이행'이라는 3단계 계획 하에 협력하고 있다
.
이런 가운데, UN 인권 조사관들과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엄중한 경고를 보낸다. 베네수엘라의 억압적 국가 기구는 여전히 대부분 온존되어 있다는 것이다. UN 진상조사단은 "수년간 박해를 지속해 온 구조는 해체되지 않았으며, 그 과정을 시작하겠다는 국가 정책조차 발표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
곤잘레스의 발언은 진공 속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이는 불과 며칠 전 파나마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구체화된 야권의 광범위한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주요 야권 연합은 이 회담에서 '파나마 선언(Panama Manifesto)' 을 도출하며 로드리게스 임시 정부와의 협상 재개를 촉구했고, 국제적 보장이 따르는 대선 실시와 함께 연내 망명에서 돌아와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단결을 과시했다 .
야권의 경로는 이제 명확해 보인다. 일방적인 승리 선언보다는, 워싱턴의 지원 아래 자유 선거로의 협상된 이행을 추진하는 것이다. 에드문도 곤잘레스는 그 과정을 시작하기 위해 대통령 당선자로서의 지위를 내려놓겠다고 제안함으로써, 공을 순전히 델시 로드리게스의 코트로 넘겼다. 이제 베네수엘라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선거로 가는 유일한 관문은, 잔존하는 정치범들의 완전한 석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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