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그녀는 201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서 현대 문학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이기 때문에, AI가 창작 과정에 개입했다는 가능성만으로도 큰 반응을 불러왔다.
일부 비평가들은 유명 작가가 생성형 AI를 사용해 글을 쓴다면 기계가 작성한 소설을 정당화하는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토카르추크는 2026년 5월 19일 출판사와 자신의 SNS를 통해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그녀는 공개 토론에서 나온 발언이 잘못 이해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다음과 같이 분명히 밝혔다.
또한 자신이 사용하는 AI의 역할을 명확히 했다. 그녀에게 AI는 어디까지나 연구 보조 도구에 가깝다. 빠른 배경 조사, 자료 정리, 사실 확인 같은 작업을 돕는 용도일 뿐, 문학적 문장이나 서사를 생성하는 데 사용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번 논란이 크게 번진 이유는 단순한 오해를 넘어, 현대 출판 산업의 핵심 논쟁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많은 작가들은 이미 다양한 디지털 도구를 사용한다. 검색 엔진, 디지털 아카이브, 노트 정리 앱, 번역 도구 등이 대표적이다. 언어 모델 역시 이런 흐름의 연장선에서 연구·브레인스토밍·요약 작업을 돕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하지만 AI가 실제로 문장을 작성하거나 작품의 상당 부분을 생성할 경우 다음과 같은 질문이 제기된다.
미국의 작가 단체 Authors Guild는 생성형 AI가 책을 만들어낼 수 있는 수준에 이르면서 작가 직업 자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동시에 많은 작가들이 연구나 아이디어 발상 등 제한된 영역에서 AI 도구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인정하고 있다.
토카르추크의 작품은 독특한 문체와 복잡한 구조로 유명하다. 『방랑자들(Flights)』이나 『야곱의 책(The Books of Jacob)』 같은 작품은 인간 작가의 개성과 서술 능력을 강하게 드러내는 소설로 평가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가 AI를 창작에 사용했다는 인상은 독자들에게 특히 민감하게 받아들여졌다. 작은 표현 하나가 곧 **“AI를 연구 도구로 쓴 것인지, 아니면 글쓰기 자체에 사용한 것인지”**라는 논쟁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번 사건은 AI와 문화 산업의 관계가 얼마나 빠르게 논쟁으로 번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어떤 작가들에게 AI는 단순히 조사와 아이디어 정리에 도움이 되는 기술이다. 반면 다른 이들에게는 문학 창작의 주체가 바뀔 수도 있는 기술적 전환으로 보인다.
토카르추크의 입장은 분명하다. AI는 정보를 찾고 아이디어를 시험해 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야기와 문장, 그리고 최종 작품은 인간 작가가 만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