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전 무득점은 단순한 한 경기 침묵이 아니었다. 호날두는 이로써 월드컵과 유로 대회를 통틀어 10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세웠다 . 이 10경기 동안 그가 시도한 33개의 슈팅 중 유효 슈팅은 단 11개에 불과했고, 골은 단 한 개도 없었다
. 이는 그의 국제 무대 경력 중 최악의 메이저 대회 득점 가뭄이다.
이 하락세의 시간표는 더욱 충격적이다. 메이저 대회에서 그가 마지막으로 필드골을 넣은 것은 거의 5년 전인 2021년 6월, 유로 2020 독일전이다 . 그 이후 유일한 대회 득점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전에서 기록한 페널티킥 한 골뿐이다
. 이 페널티킥 이후, 호날두는 월드컵 5경기와 유로 2024 5경기 전부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
개인 기록을 넘어,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 체제에서 팀 경기력에 대한 우려스러운 패턴이 드러나고 있다. 호날두의 선발 출전 여부에 따른 포르투갈의 공격 지표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마르티네스 시대 전체로 분석 범위를 넓혀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호날두가 선발 출전한 30경기에서는 67골을 넣은 반면, 그가 선발이 아니었던 9경기에서는 33골을 넣어, 주장이 없을 때 훨씬 더 자유롭게 득점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 더욱 직격탄이 되는 통계는, 콩고전 이전 최근 4번의 메이저 대회 경기에서 호날두가 총 420분 중 무려 396분을 소화하는 동안 포르투갈이 단 1골밖에 넣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 대회 전 분석에서도, 포르투갈이 호날두 없이 치른 두 경기에서 각각 9골씩을 몰아넣은 사례는 팀이 다른 방식으로 구축될 때의 강력한 잠재력을 입증했다
.
이러한 통계 앞에서도 마르티네스 감독은 확고한 지지 입장을 보였다. 그는 경기 후, 특히 밀집 수비를 상대할 때 '세계 최고의 골잡이'인 호날두의 위협이 필요하다며 그를 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 그러나 그는 동시에 포르투갈이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은 후 공격 진영으로 충분한 패스를 공급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는데, 비평가들은 이 발언을 기동성이 떨어지는 호날두 중심의 공격 전술 자체에 문제가 있음을 시인한 것으로 해석했다
.
이것은 단순히 호날두 개인의 득점력을 넘어, 팀 전체의 구조적 균형에 대한 문제다. 과거 티에리 앙리는 호날두 문제의 핵심을 '당신이 득점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팀이 득점해야 한다'는 말로 정리한 바 있다 . 나이 든 전설적인 아이콘이 공격의 꼭짓점에 고정되어 있을 때, 디오구 조타나 곤살루 하무스 같은 더 빠르고 유동적인 대체 자원들이 만들어낼 수 있는 공간 침투와 강한 압박이라는 이점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 진짜 난제다
.
호날두는 경기 후 SNS를 통해 "우리가 원했던 시작은 아니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고개 들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자" 라며 투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포르투갈이 대회를 진행할수록, 데이터는 점점 더 불편한 진실을 만들어가고 있다. 한때 순수한 자산이었던 전설적인 골잡이의 존재가 이제는 상당한 전술적 맞교환을 수반하며, 팀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수 있다는 증거가 쌓여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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