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웨이트 AI 모델이란 훈련된 파라미터(가중치)를 누구나 다운로드하고, 검사하고, 수정하고, 자신의 인프라에서 실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서한에 서명한 기업은 엔비디아, 팔란티어, 메타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IBM, 허깅페이스, 미스트랄, 델, 안드레센 호로위츠, 와이콤비네이터, 리눅스 재단 등 25곳에 달합니다.
특히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자신의 첫 번째 X(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이 서한을 공유하며 "세계는 최첨단 폐쇄형 모델과 최첨단 개방형 모델이 모두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서한에서 기업들은 세 가지 주요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오픈웨이트 제한은 국가 안보에 역효과를 낸다. 팔란티어 등 국방 관련 기업들은 광범위한 규제가 상업 혁신과 국가 안보를 모두 지원하는 미국 AI 생태계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개방성 자체가 AI 안전의 길이다. 서한은 "투명성과 광범위한 커뮤니티의 검증이 취약점을 더 빨리 발견하고 더 나은 정렬 연구를 가능하게 한다"며 개방성이 'AI 안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경로 중 하나'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폐쇄형 모델에만 의존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안전하지 않다. 외부인이 감지할 수 없는 방식으로 침해되거나 오용되거나 실패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성급한 규제는 경쟁을 저해한다. 기업들은 오픈웨이트 모델을 제한하는 대신, 정부가 공공 컴퓨팅 접근성 확대, 공유 인프라 구축, 명확한 안전 지침 마련에 집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오픈AI와 앤스로픽(Anthropic)이라는 대표적인 폐쇄형 모델 기업이 서명 명단에서 빠졌다는 사실입니다.
이 서한이 발표된 시점은 워싱턴이 중국 AI 연구소들이 미국 지식재산을 도용하고 오픈웨이트 모델을 활용해 미국 최첨단 시스템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는 의혹에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 중이던 때였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일부 고위 관료들은 중국 기업이 오픈웨이트 모델의 혜택을 보고 있다는 이유로 배포를 제한하는 방안을 시사했으며, 중국산 오픈웨이트 모델을 금지하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오픈웨이트 AI 모델인 '키미 K3(Kimi K3)'를 개발한 문샷 AI(Moonshot AI)에 제재를 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명 기업들은 이러한 논리에 반박했습니다. 그들은 오픈웨이트 모델을 제한하면 글로벌 개발자들(동맹국과 중립국 포함)이 중국의 대안(예: 딥시크DeepSeek의 오픈 모델)으로 이동해 중국 AI 생태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들의 핵심 주장은 "미국은 AI 경쟁에서 차단(containment)이 아니라 더 빠른 혁신과 광범위한 접근을 통해 승리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서한에 따르면 "미국의 AI 리더십은 하나의 최첨단 AI 모델로 평가받지 않을 것이며, 미국이 모든 분야로 확산되는 강력하고 개방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는지에 따라 판단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