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재단이 어떻게 복구했는지, 시장에 어떤 여파가 있었는지, 그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어떤 변화가 예정되어 있는지에 대한 완전한 분석이다.
세 차례의 모든 장애는 v1.72 프로토콜 업그레이드에서 비롯됐다. 이 업그레이드는 새로운 '주소 잔액(address balances)' 기능을 도입했는데 , 이 구성 요소가 가스 충전 로직(gas charging logic) 및 합의 메커니즘의 무작위성 상태(randomness state)라는 두 가지 핵심 하위 시스템과 예상치 못한 상호작용을 일으킨 것이 화근이었다 .
첫 번째 메인넷 중단은 5월 28일에 시작되어 약 6시간 44분 동안 지속됐다 . 가스 충전 로직, 구체적으로는 새로운 주소 잔액 코드가 트랜잭션 수수료를 지불하기 위해 입력 코인을 결합하는 방식인 '가스 스매싱(gas smashing)'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충돌 버그로 인해 모든 검증자(validator)가 충돌 루프(crash loop)에 빠졌다 . 블록 생성이 완전히 중단되었고,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천억 원) 규모의 온체인 자산이 일시적으로 동결됐다 .
엔지니어들이 버그를 식별하고 패치된 바이너리를 배포했으며, 스테이킹된 물량의 3분의 2 이상이 업그레이드를 완료하자 네트워크가 재개됐다 . 하지만 동일한 근본 원인이 그날 늦게 두 번째 중단을 촉발했다 . 문제의 임시 수정은 안정성이 아닌 속도를 우선해 설계됐고, 이미 알려진 위험이 실제로 발생한 것이다 .
5월 29일, 가스 충전 버그에 대한 보다 안정적인 수정 사항이 배포되고 검증자들이 재시작된 후, 별개의 잠재된 버그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검증자들이 재시작 과정에서 무작위성 상태를 제대로 보존하지 못해 새로운 합의 중단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3시간 반 이상 네트워크가 마비됐다 . 이후 엔지니어들은 이 상태 보존 문제를 특별히 해결하는 두 번째 패치를 개발하여 배포했다. 검증자들은 5월 29일부터 30일까지 재차 업그레이드를 진행했고, 완전한 참여가 복구될 때까지 작업이 이어졌다 .
복구 과정은 세 가지 뚜렷한 실패에 대한 반복적인 긴급 대응의 연속이었다.
사건 전반에 걸쳐 수이 재단은 사용자 자금이 위험에 처한 적이 없고, 커밋된 트랜잭션이 롤백되지 않았으며, 지갑 보안 메커니즘은 정상 작동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
이번 장애는 SUI 토큰 가격과 시장 심리에 즉각적이고 측정 가능한 영향을 미쳤다.
사후 분석 보고서 및 후속 발표에서 재단은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몇 가지 구체적인 조치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
수이 재단의 사후 분석은 유례없이 솔직했다. 위험한 임시 패치를 의도적으로 배포했음을 인정함으로써, 재단은 서비스를 빨리 복구해야 한다는 압박과 수정의 완전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규율 사이에서 흔히 겪는 긴장감을 외부에 그대로 드러냈다 . 기관 수준의 사용을 목표로 하는 블록체인에게 이번 사건은 업그레이드 거버넌스, 테스트 엄격성, 그리고 네트워크의 신뢰성 수준이 그 야망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정당한 의문을 제기한다 .
발표된 보호 조치는 시작에 불과하며, 그 실효성은 수이가 대중의 스포트라이트 아래에서 복잡한 업그레이드를 다시 마주할 때 비로소 드러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