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시장의 눈이 너무 높았다는 점이다. LSEG SmartEstimate 기준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64조 원이었다. SK하이닉스는 약 3.5조 원 부족했다. 매출도 79.3조 원으로 시장 예상치(약 84조 원)에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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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이미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6월 22일 사상 최고치(9,114.55)를 찍은 뒤 7월 초에는 20% 넘게 빠지며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했다. SK하이닉스 실적 발표는 조정을 위기로 바꿔놓았다.
2일간의 공포. 7월 28일 코스피가 11% 가까이 폭락하면서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3% 넘게 빠졌다. 다음 날인 29일, 코스피는 장중 12.6%까지 추가 폭락하며 사상 최악의 이틀 낙폭을 기록했다
. 불과 한 달여 전 최고점 대비 40% 넘게 증발한 셈이다. 약 2,000조 원(약 2조 달러)의 시장 가치가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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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주가. 미국 상장 주식(SKHY)은 7월 28일 8.98% 하락한 130.17달러에 마감했고 시간외 거래에서도 추가 하락했다. 한국 거래소에서는 앞서 7월 13일 차익 실현 경고가 나온 이후 이미 6월 고점 대비 약 33% 하락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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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삼성전자도 7월 2일 9%, 7월 28일 13% 넘게 하락하며 동반 부진에 빠졌다. 두 종목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기 때문에 지수의 취약성은 더욱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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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은 한국에 국한되지 않았다. 인공지능(AI) 수요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며 주요 반도체주가 세계적으로 동반 하락했다.
자금 유입. 한국 개인투자자들은 이 상품에 순매수 기준 14조 원을 쏟아부었다. 외국인 투자자(약 2조 원)와 비교하면 압도적인 규모였다. 7월 7일 하루만 이 ETF들의 거래대금이 전체 ETF 거래의 35.9%를 차지할 정도로 과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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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쇠.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락하자 레버리지 펀드는 기하급수적인 손실을 입었다. 강제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단일주식 선물 계약 하나가 18~20% 급락하면서 약 570억 원(5700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촉발됐다. 개인투자자의 '돌려막기' 베팅이 폭락을 키운 셈이다.
공식 사과. 7월 29일,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국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