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거래에서는 실제 자본보다 큰 포지션을 잡기 위해 레버리지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10배 레버리지를 쓰면 작은 가격 변동도 큰 손익으로 이어진다.
가격이 불리하게 움직이면 다음 일이 발생한다.
이 자동 청산 시스템은 거래소와 대출 자금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지만, 시장에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과도하게 쌓여 있을 경우 가격 하락을 더 빠르게 확대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
롱과 숏 청산의 비율은 시장 포지셔닝을 이해하는 단서가 된다.
대부분의 청산이 롱 포지션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은 시장이 하락 전까지 상당히 낙관적이고 레버리지에 의존한 상태였다는 의미다 . 즉, 많은 트레이더가 상승에 베팅했다가 가격 반전으로 한꺼번에 정리된 것이다.
다만 이런 이벤트가 반드시 장기 하락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종종 이런 청산은 과도한 레버리지를 털어내는 ‘레버리지 리셋’ 역할을 하기도 한다.
대규모 청산 이후 시장이 안정되는지, 아니면 추가 하락이 이어질지를 판단하기 위해 트레이더들은 몇 가지 지표를 집중적으로 확인한다.
미결제약정은 시장에 열려 있는 선물 계약의 총량이다. 가격 하락과 함께 미결제약정이 급격히 감소했다면 이는 새로운 숏 포지션 증가가 아니라 강제 청산에 의한 디레버리징일 가능성이 크다.
펀딩비는 선물 시장에서 롱과 숏 중 어느 쪽이 우세한지 보여준다. 청산 이후 펀딩비가 중립 또는 약한 음수로 돌아오면 레버리지 과열이 식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청산은 대부분 파생상품 시장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현물 거래소에서도 대규모 매도나 거래소 입금 증가가 나타나면 단순 파생상품 이벤트가 아니라 실제 매도세가 강해졌다는 의미일 수 있다.
대규모 청산 이후 가격이 빠르게 반등하면 레버리지 포지션만 정리된 일시적 충격일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반등이 거의 없다면 기초 수요 자체가 약해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
암호화폐는 글로벌 유동성 환경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 특히 다음 요소들이 중요하다.
금리 상승이나 금융 환경 긴축은 일반적으로 위험자산 전반의 유동성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수억 달러 규모의 선물 청산은 드문 일이 아니다. 이런 이벤트는 보통 과도한 레버리지와 갑작스러운 가격 변동이 만나면서 발생하는 롱 스퀴즈에서 비롯된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XRP 같은 대형 자산이 하락하기 시작하면 파생상품 시장 전반으로 청산이 확산되며 단기간에 큰 변동성을 만든다.
다만 이러한 청산이 항상 장기적인 약세 신호는 아니다. 이후 미결제약정, 펀딩비, 현물 수급, 거시경제 환경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시장이 안정될지,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지가 결정된다.
Comments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