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실망감과 경쟁 위협이라는 두 가지 충격이 결합되면서 몇 주간 축적되어온 'AI 인프라 투자가 과도하다'는 시장 내러티브가 결정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주식은 이미 6월 이후 약 3조 30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상태였고 ,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들이 서로의 AI 역량에 투자하는 '순환 금융' 문제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졌습니다 . 실제로 투자 자금은 기술주에서 빠져나와 헬스케어, 금융 등 방어주로 이동했습니다 . 나스닥 100 지수는 7월 28일 하루 만에 1.6% 하락하며 기술적 조정(10% 이상 하락)에 근접했습니다 .
마이크론의 CEO 산자이 메로트라는 7월 24일 3730만 달러(약 512억 원) 상당의 자사 주식을 매도했습니다. 이는 해당 월 마이크론 내부자 매도 총액 약 4420만 달러에 더해진 규모입니다. AI 대장주의 최고경영자가 폭락 직전 대규모 주식을 처분한 사실은 시장에 '내부자들조차 AI 테마에서 발을 빼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냈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재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고, 이는 위험 선호 심리를 위축시키는 거시적 역풍으로 작용했습니다 . 상승하는 에너지 비용, IT 거품론, 불확실한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등이 결합되면서 나쁜 뉴스 하나만으로도 과도한 매도가 발생하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 시장 / 종목 | 하락률 | 출처 |
|---|---|---|
| SK하이닉스 | −19% (일간), 2거래일 −14% 이상 | |
| 삼성전자 | 2거래일 −13% 이상 | |
| 코스피 | 사상 최대 2일 낙폭 (약 40% 급락) | |
| 중국 STAR 50 지수 | −6% 이상 (4월 이후 최저); 7월 −29% | — |
| 나스닥 종합지수 | −1.45% (7월 28일) | |
| 마이크론 | −7% 이상 | |
| 샌디스크 | −8% | |
| 키옥시아 | 7거래일 −38.74%, 50일 이동평균선 대비 약 47% 하회 | — |
이번 폭락은 '밸류에이션 조정' 위에 '구조적 공급 부담'이 겹쳐진 사건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CXMT의 IPO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경쟁 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은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는 'AI 테마주는 더 이상 높은 기대치에 면역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