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스탯(CoinStats)의 별도 분석에서도 솔라나는 같은 시간 동안 총 520만 달러가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74.3%(387만 달러)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크립토랭크는 이 데이터가 "파생상품 시장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숏 스퀴즈"를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
이번 청산은 단독 사건이 아닙니다. 비슷한 규모의 숏 스퀴즈 청산은 최근 몇 주 동안 반복적으로 발생했습니다. 8월 8일에는 8200만 달러(BTC·ETH 숏 80% 이상), 8월 6일에는 1억 6295만 달러, 7월 하순에는 1억 6000만 달러 이상이 각각 청산된 바 있습니다 .
전문가들은 이번 청산을 시장 구조적 문제의 신호가 아닌 건전한 과잉 레버리지 해소 과정으로 분석합니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5040만 달러는 역사적 기준으로 볼 때 적은 규모입니다. 비트파이넥스(Bitfinex)에 따르면 시장 스트레스 국면의 하루 평균 청산액은 4억~5억 달러 수준입니다 . 또한 2026년 2월 비트코인 하루 청산액으로 기록된 25억 6000만 달러나 역대 최고 기록인 190억 달러와 비교해도 훨씬 작은 규모입니다 .
인베스팅닷컴의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발생한 연쇄 청산 사태들이 모두 과도한 레버리지에 의해 촉발됐으며, 암호화폐 자체의 펀더멘털(기초 체력) 변화는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 체인상 데이터(온체인 데이터)를 봐도 장기 보유자들이 대량으로 매도했다는 증거는 없으며,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 또한 혼조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
7월에는 파산 기관의 강제 매도, 독일 정부의 비트코인 매도, 마운트곡스(Mt. Gox) 상환 물량 출회 등이 대부분 마무리됐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로 인해 시장을 짓누르던 구조적 매도 압력이 사라졌다고 평가했습니다 . 그 이후 시장에서는 과도한 레버리지를 건 파생상품 포지션에 대한 숏 스퀴즈가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건전한 청산 과정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비트코인은 7월 한 달 동안 7.5% 상승 마감했습니다. 연쇄 청산은 시장에 구조적 손상을 주기보다는 과도한 레버리지를 해소하는 과정이라는 분석입니다 . 미트레이드(Mitrade) 애널리스트들은 6월 말 하락 이후 레버리지가 줄어들면서 시장이 "추가 하락에 덜 취약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
이번 청산 사태가 위기 신호는 아니지만,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에게 여전히 존재하는 구조적 위험을 보여줍니다.
연쇄 증폭(Cascade amplification): 가격 변동이 청산을 촉발하면, 그 강제 청산이 다시 가격을 같은 방향으로 밀어 올리며 추가 청산을 유발하는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최근 5000만~1억 6000만 달러 규모의 청산 사태들은 비교적 작은 가격 변동이 레버리지 포지션들을 통해 어떻게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
비대칭적 숏 스퀴즈 위험: 데이터는 가격 상승 시 숏(공매도) 포지션이 롱(매수) 포지션보다 2~4배 더 많이 청산되는 경향을 보여줍니다. 이는 가격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크게 손실을 볼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
낮은 유동성은 충격을 흡수하기 어렵다: 8월 3일자 주간 전망 보고서는 비트코인 ETF 자금 이탈과 스테이블코인 공급 축소 등으로 시장 유동성이 여전히 취약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유동성이 얇은 상황에서는 소량의 주문만으로도 예상 밖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안전장치(서킷브레이커) 부재: 주식 시장과 달리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는 가격이 급등락할 때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 같은 제도적 장치가 없습니다. 따라서 레버리지가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청산이 멈추지 않고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높은 레버리지: 이번 청산 이후에도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8월 9일 기준 약 1137억 5000만 달러에 달합니다. 이는 한 번 청산된 후에도 고레버리지가 빠르게 재구축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