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은 폭증하는 AI 수요로 인해 애저의 컴퓨팅 자원이 부족해지면서, 일부 워크로드를 오라클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결국 이 결렬로 인해 MS는 아마존웹서비스(AWS)나 구글 클라우드처럼 정부 보안 프레임워크를 갖춘 다른 사업자와의 임대 계약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라클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보도가 마치 협상 자체가 완전히 무산된 것처럼 그려낸 데 대해 반박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오라클은 "기사에 언급된 세부 사항은 부정확하다. MS는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CI)의 파트너인 동시에 고객"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은 2026년 6월 16일 화요일 미국 증시 마감 후 전해졌고, 즉각적인 매도세를 촉발했습니다.
이번 매도세는 계약 규모 자체보다 훨씬 더 큰 파장을 낳았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AI 인프라에 투자하는 MS마저도 컴플라이언스 문제로 수조 원대 용량 계약을 철회할 수 있다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구축 사이클에 예상보다 더 큰 마찰이 생길 수 있다는 불안감을 시장에 안긴 것입니다.
이번 오라클 사태는 빅테크들의 AI 인프라 투자 전략이 대대적으로 재조정되고 있다는 더 큰 흐름 속 한 단면입니다. MS는 이미 2025년 초부터 영국, 인도네시아 및 미국 여러 주에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잠정 중단하거나 연기하며 구축 전략을 재검토해 왔습니다. 2025년 3월에는 약 120억 달러(약 15조 6,000억 원) 규모의 추가 데이터센터 용량 계약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러한 빈자리를 오픈AI가 메우고 있습니다. 오픈AI는 2025년 7월 오라클과 5년간 3,000억 달러(약 390조 원)가 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계약을 체결하며, MS가 재분배하던 자본 지출 위험을 상당 부분 떠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을 종합해 보면,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이제 단순히 컴퓨팅 파워를 늘리는 데서 벗어나, '규모' 못지않게 '컴플라이언스'와 '자본 규율'을 우선시하며 훨씬 더 신중하게 투자 대상을 선별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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