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요인은 달러 강세다. 금은 국제적으로 달러로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투자자에게 금이 더 비싸진다. 이로 인해 글로벌 수요가 약해질 수 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우려와 높은 금리 전망도 영향을 미쳤다. 금리가 오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는 국채 수익률과 달러를 동시에 밀어 올리며 금 가격에 하방 압력을 주는 경향이 있다.
금 가격은 장중 저점 이후 다시 안정세를 보이며 반등했다. 시장 분위기를 바꾼 것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 가능성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시장의 긴장감이 다소 완화됐다.
이 발언 이후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 수요가 다시 살아났고, 금 가격 역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달러가 약해지면 금은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투자자들에게 더 저렴해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이번 금 가격 변동의 배경에는 이란을 둘러싼 중동 지정학적 긴장도 자리하고 있다.
특히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을 둘러싼 상황은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긴장이 높아지면 보통 다음과 같은 흐름이 나타난다.
이 경우 국채 수익률과 달러가 함께 강해지면서 금 가격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외교적 진전 신호가 나오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고 달러가 약해지면서 금 가격이 상승하는 패턴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최근 시장에서는 협상, 군사 위협, 휴전 가능성 같은 뉴스가 나올 때마다 금·유가·채권·환율 시장이 동시에 흔들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은 가격 역시 금과 함께 변동성을 보였다.
지정학적 긴장과 금리 상승 우려가 이어지면서 은 가격은 온스당 약 75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은은 금과 달리 산업용 금속 성격도 강하기 때문에 안전자산 수요뿐 아니라 경기 전망에도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시장 환경에 따라 금보다 더 큰 폭으로 움직이기도 한다.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주요 금융기관들은 금의 장기 전망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들 기관은 특히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와 투자 수요 증가가 향후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금 가격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미 국채 수익률 상승과 달러 강세였다. 하지만 이후 미·이란 협상 기대와 달러 약세가 나타나면서 가격은 다시 반등했다.
금 시장은 금리 전망, 환율 움직임, 그리고 중동 지정학 뉴스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